메인화면으로
실종자 가족들 "구조 작업 보니 더 많은 의혹"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실종자 가족들 "구조 작업 보니 더 많은 의혹"

가족 대표단, 순직 한주호 준위 조문…네티즌도 애도 물결

천안함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은 31일 오전 10시 평택 2함대 사령부 내 예비군 교육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의 초동대처와 구조작업 과정에 대한 자료 공개 등을 군 당국에 요구했다.

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전날 회의를 거쳐 실종 장병 46명의 가족들 가운데 한 명 씩, 총 46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사고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군 당국에 "실종자 구조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독려하는 한편 "현재까지 진행된 해군 및 해경의 초동 대처 과정과 구조작업 과정의 의문점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대표단은 이어 "백령도 구조작업을 참관한 결과 더 많은 의혹이 생겼다"며 "군 당국과 실종자 가족의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해달라"고도 요구했다.

또한 언론에 대해서도 "확인되지 않은 추측 보도와 가족의 심경을 이용한 비윤리적 취재를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표단은 국민들에게는 "기적이 일어나 최대한의 인원이 무사 생환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면서 "설령 희생된 장병이라도 온전한 모습으로 가족들 곁에 돌아 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회견 전 이들은 전날 오후 구조작업을 하다 순직한 해군 특수전(UDT) 요원 한주호 준위에 대해서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대표단 가운데 7명은 오전 10시 30분께 한 준위의 빈소가 마련된 성남 국군수도통합병원을 방문해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전했다.

▲ 31일 오전 고(故) 한주호 준위의 시신이 안치된 성남 국군수도통합병원에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방문,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한주호 준위에 대한 애도 물결은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이어졌다. 한 준위는 30일 오후 함수 부분 함장실 내 진입을 위한 인도용 쇠밧줄을 설치하다가, 현장의 강한 유속과 높은 수중 압력을 이기지 못해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그는 1975년 해군에 입대해 35년간 잠수요원으로 활약했으며 2011년 전역할 예정이었다.

다음 아이디 '그대의이름으로'는 "제대가 얼마 남지 않은 노병이 자식과도 같은 장병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순직하고, 마음이 찢어지는 상태의 실종자 가족들이 진정한 경의를 표하고…그대들은 진정한 대한민국의 영웅들이다"라고 말했다.

네이트의 이 모 씨는 "10년 이상 잠수를 한 베테랑도 최고로 내려갈 수 있는 한계점이 수심 40m라고 한다"며 "수심 45m에 가라앉은 함체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을 120명의 또 다른 영웅들께 존경의 박수를 보내며 한 준위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준위의 순직으로 정부와 군의 무리한 구조작업에 대한 비난도 쇄도하고 있다. 실종자 구조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구조요원을 무조건 바다 속으로 밀어 넣어도 되느냐는 것이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이디 '아이스쿨'은 "정부의 어리바리한 늑장대처와 장비부족, 그로인한 무리한 작업이 계속해서 귀중한 생명을 잃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포털사이트 네이트에서 박 모 씨는 "'영웅'이라는 말 외에 다른 말이 필요하겠나"라며 " 자식들을 면제시켜놓고 군인들을 엄청 걱정하는듯한 국회의 영화배우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존재다"라며 국회의원들을 우회적으로 비꼬기도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