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천안함 함미 추정 물체 발견…해군 아닌 민간 어선이 최초 탐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천안함 함미 추정 물체 발견…해군 아닌 민간 어선이 최초 탐지

"실종자 32명 있을 것으로 추정…수중카메라로 최종 확인 중"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천안함을 탐색 중인 해군은 두 동강 난 선체 뒷부분으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함미(艦尾)로 보이는 30여m 길이의 이 물체는 최초 폭발지점에서 40~50여m 떨어진 40m 수심에서 탐색됐다. 군은 28일 오후 10시 30분께 이 물체를 최초 발견했으며 29일 오전 수중카메라를 투입해 최종 확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군 관계자는 "전날 밤 사고 해상에 도착한 기뢰제거함인 옹진함에서 오후 10시 30분께 음파탐지기로 함미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며 "수중카메라를 넣어 최종 확인하고 있으나 해저가 혼탁해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물체가 있는 곳의 유속은 3노트로 매우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유속에 변화가 없다면 군은 즉시 해난구조대(SSU) 잠수요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함미 추정 물체는 해군이 아닌 민간 어선들에 의해 최초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해군으로서는 또 한 번 망신을 당한 셈이 됐다.

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전날(28일) 오후 4시 20분께 침몰 해상에서 탐색·구조 작업을 지원하던 어선 3척 가운데 1척(연성호)의 어군탐지기에 이상 물체가 탐지된 것으로 안다"면서 "이를 탐지한 어선들이 해군에 연락해 마침 현장에 도착한 기뢰제거함인 옹진함이 음파탐지기로 이를 식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군탐지기에는 물체가 있다는 형상이 점으로만 나타날 뿐 음파탐지기로 30여m 크기 등을 구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었다"면서 "구조 작업을 돕던 어선들의 도움으로 함미 위치를 더욱 빨리 찾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관실이 있는 함미에는 32명의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현재 함미 확인 지점에서 본격적인 탐색과 구조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조류가 완만하다면 오늘 중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해군 2함대 임시 숙소에서 이 소식을 전해들은 실종자 가족들은 일제히 환호를 터트리며 실종자들의 생존을 기원했다.

가족들은 "(밀폐된 선실 속에서 최대 69시간 생존할 수 있다는) 해군 측의 분석대로라면 생존자들이 살아 있을 수 있는 '데드라인'이 오늘 저녁 7시"라고 발을 동동 구르며 "생존자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데 전력투구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를 진행하기에 앞서 청와대 국가위기상황센터에서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뒤 "실종자들이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미의 위치를 확인했으니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색작업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생존자가 있다는 희망을 버려선 안 된다"며 "또 한 점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주문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