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초계함' 침몰 사흘째인 28일 백령도 인근 해상의 기상이 호전되자 해군은 두동강이 나 침몰한 '천안함'의 함수(艦首)와 함미(艦尾)에 각각 30명과 29명의 해난구조대(SSU) 등을 투입, 본격적인 수색작업에 나섰다.
해군에 따르면 천안함의 함미는 기계실 등이 위치해 무거워 그대로 가라앉았지만, 상대적으로 가벼운 함수 부위는 해류에 떠려내가 사고 현장에서 남동쪽으로 4마일가량 떨어진 곳에 가라앉았다.
또 물위에 드러났던 함수부분도 27일 오후 10시 30분께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수색에는 3천t급 구조함과 해양경찰청 소속 1천t급 1002함과 250t급 253함을 비롯한 경비함정 6척, 방제정 2척, 헬기 1대가 투입됐다.
백령도 인근 해상의 기상은 너울성 파도가 심하고 강풍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27일과는 달리 28일 오전에는 시정거리가 25㎞까지 확보되는 등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어 수색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어제는 너울성 파도가 심하고 유속이 빨라 배가 침몰한 지역까지 접근하기가 힘들었다"며 "오늘은 바람도 덜 불고 날씨가 좋아 수색하기에 굉장히 좋다"라고 말했다.
해군은 수색작업과 병행, 천안함의 내부 또는 외부 충격에 관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
육지에서는 장병들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장촌 포구와 부두 등의 해안가를 따라 10여m 간격으로 서서 경계 근무를 섰다.
27일 장촌 부두 인근 해안가에서 사고 초계함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 비상보트가 발견된 만큼 장병들은 해안가 곳곳을 돌아다니며 물결에 떠밀려 온 실종자 유품은 없는지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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