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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부통령, 핼리버튼의 이라크 수주에 직접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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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부통령, 핼리버튼의 이라크 수주에 직접 개입"

<타임> 이메일 입수해 공개, '체니의 거짓말' 폭로돼

딕 체니 미 부통령이 이라크 전쟁 특수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이메일이 공개돼, 부시정권을 한층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발매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는 "2003년 5월3일자로 미 육군 공병부대 장교가 작성한 이메일에 따르면 더글러스 페이스 미 국방부 차관이 핼리버튼에게 수십억 달러짜리 이라크 재건사업을 수주하도록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은 이 이메일을 'Judicial Watch'라는 시민단체로부터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이메일에 따르면, 미 국방부 차관 더글러스 페이스가 직속 상관인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으로부터 핼리버튼이 이라크 재건사업을 수주받도록 하는 작업을 맡았다. 핼리버튼은 딕 체니 부통령이 지난 95년부터 부시 행정부에 입각하기 직전인 2000년까지 최고경영자로서 운영했던 유전서비스 전문업체다.

이 이메일에는 "페이스 차관이 핼리버튼과 미 정부 사이에서 '이라크 유전 복구사업'(RIO) 수주를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백악관에 내일로 예정된 백악관 보고에 앞서 페이스가 계약 수주건을 승인했다"고 적혀있다. 또 이 편지는 "부통령측과 협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니 부통령은 그러나 지난해 9월 NBC 방송의 '언론과의 만남'이라는 프로에 출연해 "부통령으로서 나는 공병부대가 추진하는 어떠한 계약에 대해서도 절대로 영향력을 발휘하거나, 개입하거나 알지도 못한다"고 주장했었다. 체니 대변인 케빈 켈렘스도 "체니 부통령은 핼리버튼을 떠난 뒤 정부 계약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현재 핼리버튼의 최고경영자 데이브 레사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수주 건처럼 규모가 큰 사업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다"면서도 "핼리버튼도 문제의 계약건을 수주할 자격에 못미쳤다"고 시인했다. 페이스,월포위츠,체니는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 그리고 체니의 수석 참모 '스쿠터' 리비와 함께 이라크 전쟁을 추진한 부시 행정부의 '매파'의 핵심들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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