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천안시청 앞에서 주민투표 청구 운동본부 발대식을 갖고 "시민의 힘으로 공원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며 "일봉산을 시민공원 1호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지방정부들은 우선보전지역 검토, 지방채 발행 등 시민의 요구를 어떤 형태로든 반영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공원을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봉공원을 밀고 아파트를 짓자는 천안시의 일방적인 불통 행정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며 "천안시가 주민투표청구를 부결시키면 시민불복종운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안병 윤일규 의원도 이날 자리에 참석해 "시민의 정당한 권리인만큼 시는 시민들의 요구를 잘 듣고 법적인 문제가 없다면 절차대로 진행하길 바란다"며 "자손들에게 자연을 남겨주려는 시민단체 여러분들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봉산지키기 주민투표운동본부는 이날 천안시에 주민투표 청구서를 제출했다.
주민투표법에 따르면 시는 주민투표청구 평가를 진행하고, 심의를 통과하면 운동본부는 천안시 유권자의 5%인 2만 6000여 명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동의를 받게되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를 평가하게 된다.
앞서 천안시의회는 지난 20일 열린 제227회 제2차 정례회에서 일봉산지키기주민대책위가 제출한 주민투표 실시 건에 대해 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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