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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봉산을 지키자' 환경단체 나무 위 고공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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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봉산을 지키자' 환경단체 나무 위 고공농성 돌입

6m 나무 위 농성장 설치...14일부터 무기한 농성

▲일봉산지키기주민대책위와 환경단체가 14일 일봉산에 설치한 고공 농성장에 올라 일봉산 개발반대를 외치고 있다 ⓒ프레시안(이숙종)

충남 천안시 일봉산지키기주민대책위원회는 14일 일봉공원 내 지상 6m 20cm 상부 나무에 농성장을 설치하고 무기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고공농성은 일봉산 개발 저지를 목적으로 추진됐으며 일봉산지키기주민대책위와 전국의 환경운동가들이 집중행동 차원에서 동참했다.

이들은 일봉공원 내에 설치된 참나무 농성장에 로프를 타고 오르며 "일봉산을 지키자, 일봉산 개발 반대"를 외쳤다.

주민대책위는 "일봉산은 자연과 문화유산 지킴이 NGO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자연·생태적 보존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해 올해 10월, 시민의 힘으로 반드시 지켜야 할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안시는 지난 8일 기습적으로 사업시행자와 일봉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에 대한 날치기 협약을 체결하는 기만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는 금강유역환경청(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본안 심의 절차를 부정하고 역행하는 처사로 주민들은 또 다시금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2020년 7월부터 시행 예정인 도시공원 일몰제와 관련 서울특별시, 대구광역시, 수원시, 청주시 등 자치단체에서는 도심 속 허파인 도시공원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함에도 구본영 천안시장은 일봉산 인근 주민 등 이해관계자의 주민공청회 개최 및 대화 요구를 철저히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주민대책위는 일봉산 개발 절차 즉각 중단과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공청회 개최, 일봉산 개발 관련 일봉산 인근 주민 대상 주민투표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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