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엿새째' 황교안에 민주당 "명분없는 단식 중단해야"

지난 20일부터 청와대 앞서 농성...전광훈 목사 방문 관련 한국당 이미지 실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 법안의 철회 등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25일 유동철 부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지금까지의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섣부른 행동과 발언들은 명분도 없고 국민들의 눈높이와 정서에 배치되는 돌출적인 것이었다"며 "황교안 대표는 명분 없는 단식을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는 황교안 당대표를 방문해 안부를 묻고 있다. ⓒ나경원 페이스북

이어 "진정한 정치 지도자는 국민을 위해 순리에 맞지 않는 행동을 자제하고 민생을 챙기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해야 한다"며 "명분 없는 행동과 사리에 맞지 않는 말을 자주 일삼는 지도자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리고 결국 국민들은 등을 돌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식 농성장에는 많은 정치인들이 황교안 대표를 찾아 격려하고 있다"며 "그 중에는 도를 넘는 막말과 극우 색깔론으로 지탄받는 전광훈 목사도 있다고 하니 한국당의 이미지는 더욱 실추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나경원 원내대표도 황교안 대표를 찾아 명분 없는 단식을 합리화시키며 더욱 부추기는 것 또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며 "국민들의 입장은 생각하지도 않고 한국당과 일부 당 지지지자들을 볼모로 해 결국 대권을 향한 개인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부산시당은 "국회에는 현재 내년 예산안을 비롯해 총선의 룰을 정하는 선거법 개정과 검찰개혁, 유치원 3법 등 주요 민생 현안 입법들이 상정돼 있다"며 "황교안 대표는 이제라도 단식을 중단하고 민생을 챙기는 국회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