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를 놓고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30일 박구슬 부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검찰개혁을 거부하고 색깔론으로 국민의 뜻을 왜곡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매도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말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천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우산을 받쳐 들고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을 들었다"며 "수십만명의 시민이 몰린 서울 서초동의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두고 바른미래당 하태경 국회의원은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홍위병과 좌파 태극기로 매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옹호하는 극소수의 극우 세력들과 검찰개혁을 요구하며 서초동 일대를 가득 메운 국민들을 동일시하며 철 지난 색깔론을 다시 들고나온 것이다"며 "과연 이같은 발언이 국정을 농단하고 나라를 말아먹은 자유한국당에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며 뛰쳐나온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이 할 말인가 자가당착이다"고 하태경 의원을 겨냥한 비난을 이어갔다.
특히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매도하는 하태경 의원의 이같은 막말은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이나 민경욱 의원과 결코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며 "대통령을 모택동에 비유하고 근거 없는 주장과 색깔론으로 국민의 뜻을 왜곡하는 하태경 의원은 자중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집회에 참여한 국민들을 정신 나간 이들이라며 막말을 쏟아내고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순수한 촛불민심을 종북 좌파의 관제데모로 비하했다"며 "자유한국당과 하태경 의원은 부마항쟁의 주역인 부산 시민들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하태경 의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홍위병 같은 문위병의 나라로 만들고 있다"며 "검찰 공격하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가 강남을 마비시켰다"고 글을 게시했다.
또한 "엉터리 경제 정책으로 나라 경제를 위태롭게 하고 부도덕하고 위선적인 조국 장관 임명으로 지지율이 하락하자 문위병을 동원해 권력을 지키겠다는 것이다"며 "우리 국민은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나라 두 쪽 내는 문재인 대통령을 그냥 보고만 보고 있진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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