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무제한 시내버스 정기권 전국 최초 도입

내년부터 1일·2일·30일 정기권 카드 발매

ⓒ전주시

전북 전주시가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무제한 시내버스 정기권을 도입한다.

25일 전주시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1일권과 2일권, 30일권 등 정해진 기간 동안 시내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승차권 제도인 시내버스 정기권을 도입할 계획이다.

지하철 정기권과 코레일 정기권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철과 열차를 정해진 기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은 있지만, 국내에서 시내버스를 자유로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을 도입하는 것은 전주시가 처음이다.

시가 시내버스 정기권을 도입하는 배경에는 글로벌 관광도시답게 해외 주요 관광도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중교통 정기권을 도입해 여행객이 시내버스를 타고 자유롭게 전주시 곳곳을 경제적 부담 없이 찾아다닐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시는 여행객을 위한 1일·2일 정기권과 함께 30일 무제한 정기권도 함께 도입, 학생과 직장인 등이 시내버스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자가용 이용을 억제 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1일권 가격은 5000원, 2일권 가격은 9000원, 30일권 가격은 5만 원으로 계획중에 있다.

정기권을 구입하면 무제한으로 정해진 기간 동안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정기권 판매는 스마트시대에 맞게 스마트폰(아이폰 제외)으로 구입해 사용할 수 있으며, 교통 카드회사와 관광안내소 등과 협의해 실물카드도 발매할 예정이다. 실물카드의 경우 전주를 찾은 여행객에게 전주여행의 추억이 담긴 기념품이 될 수 있도록 전주의 문화와 품격 등을 담은 디자인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정기권이 국내최초로 도입되는 만큼 이 제도를 통해 대중교통활성화가 되도록 통행패턴 등을 잘 분석해 다양한 형태의 정기권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