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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 '스크린 독과점' 논란 속 새 흥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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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 '스크린 독과점' 논란 속 새 흥행 기록

일일관객 166만 명... 영화인들은 "독과점 막아야"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가 하루 166만 명의 관객을 모아 흥행 기록을 세웠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자료를 보면, <겨울왕국2>는 지난 23일 관객 166만1967명을 불러 모았다. 누적 관객은 290만2376명이다.

역대 최다 일일 관객 기록을 가진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기록(4월 28일) 166만2469명에 비해 겨우 502명 적은 수치다. 애니메이션 일일 관객수로는 역대 최다다.

크게 흥행한 전작의 평가가 좋아 <겨울왕국2>의 흥행 기록에 도움이 됐다. 러닝타임이 103분으로 짧은 데다, 연소자도 관람 가능해 관객 동원이 용이하다는 점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스크린 독과점이 영화 흥행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지적이 많다. 23일 이 영화는 전국 2642개 스크린에 걸려 1만6220회 상영했다. 상영점유율은 73.4%에 달했다. 멀티플렉스에 걸린 영화 10편 중 7편 이상이 <겨울왕국2>였다는 뜻이다. <어벤져스4>도 개봉 후 11일간 상영점유율 74.3%를 기록했다. <어벤져스4>의 최다 상영점유율과 좌석점유율은 각각 80.9%, 85%에 달했다.

이 때문에 국내 영화인들은 <겨울왕국2>를 작심하고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반독과점 영대위)'는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화법 개정을 요구하는 한편, <겨울왕국2>의 흥행 독주가 법 개정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최근 개봉작 <블랙머니>의 정지영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겨울왕국2>는 좋은 영화지만, 다른 영화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이 영화를 볼 수는 없느냐"며 "공정하게 같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특정 영화가 스크린을 독점하는) 불공정 시장이 계속되는데 마냥 기업만 비판할 수도 없다"며 문체부와 영진위가 나서서 영화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크린 상한제를 제도화한 영화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이 법은 스크린 6개 이상을 가진 멀티플렉스에서 프라임 시간대에 특정 영화를 50% 이상 상영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이 통과되면 <겨울왕국2>와 같은 기대작의 상영점유율은 최대 50%까지로 내려간다.

하지만 영화인들은 이 법마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당초 처음 해당 법안이 설계될 때 상한선은 30%였다. 프랑스의 경우 한 영화의 스크린 점유율은 25% 수준으로 규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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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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