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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자 현금 훔친 50대 말레이시아인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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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자 현금 훔친 50대 말레이시아인 구속

집 비운 사이에 들어가 돈만 가지고 도주...인천공항서 출국 전 적발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해 60대 여성 집에 몰래 들어가 현금 2000만원을 훔친 말레이시아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50대 말레이시아인 A 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4일 사하구에 있는 60대 여성 B 씨의 주택에 들어가 현금 20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신상정보가 도용돼 계좌에 있는 현금을 찾아 집에 보관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 말에 속은 B 씨는 현금 2000만원을 인출해 자신의 집 전자레인지 밑에 두고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말에 현혹돼 집 밖으로 나갔다.

B 씨가 집 밖으로 나가자 A 씨는 집에 몰라 들어와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뒤늦게 자신이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는 사실을 안 B 씨는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등을 통해 추적한 결과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려던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관광 비자로 입국했고 정해진 장소에 물건을 갖고 오면 항공권을 준다는 연락을 받았을 뿐 보이스피싱 범죄인지는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이는 한편 다른 조직원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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