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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민노당대표, 창원서 1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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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민노당대표, 창원서 1위 질주

열린우리당 "경남 연대전선" 제안, 민노당 "거부"

권영길 민주노동당대표가 창원에서 꾸준하게 지지율 1위로 질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민주노동당이 창당 4년만에 최초로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권대표의 독주가 계속되자 열린우리당은 경남지역에서 민주노동당과 연대전선을 구축하자고 제안했으나, 민주노동당은 이를 일축했다.

***권대표, 두달째 계속 1위**

17일 KBS 창원총국이 창원대 사회과학연구소에 의뢰해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노당 권영길 대표가 28.0%로 1위로 조사됐다. 이어 열린우리당 구명회씨가 22.2%로 2위를 차지했고, 현역인 한나라당의 이주영의원은 탄핵역풍을 맞아 14.8%로 크게 밀려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후보 미정 32.2%, 무응답 2.8% 등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우리당 33.2%, 한나라당 17.8%, 민노당 17.5%, 민주당 0.8%, 자민련 0.1%, 기타정당 0.1%, 지지정당 없다 22.8%, 무응답 5.1% 등 순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2일 마산MBC 여론조사에서도 권대표 32.8%, 이의원 21.4%로 조사됐고,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20.8%, 우리당 15.5%, 민노당 9.6%, 민주당 2.8%, 자민련 0.2% 순이었다.

지난 8일 조사에서도 권대표 32.1%, 이의원 16.8%에다 정당의 경우 한나라당 16.3%,민노당 14.2%, 우리당 11.4% 순이었다.

***우리당 '영남권 연대전선' 제의에 민노당 "불가능한 얘기"**

이처럼 권영길 대표가 계속 1위를 달리자, 열린우리당은 경남 일부지역에서 민주노동당과의 연대전선 구축을 제안하고 나섰다.

김두관 열린우리당 경남도당 대표는 17일 창원시내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경남지역 한나라당 후보 당선을 막고 정치발전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에게 반지역주의 연대를 제안한다"며 "필요하면 후보전술도 상의하겠다"고 연대를 제의했다.

김대표는 "탄핵정국이라는 새로운 상황을 맞아 지역주의를 청산할 새로운 계기 마련을 위해 권대표를 만날 용의가 있다"며 "민노당이 후보를 낸 일부 지역 단일화를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대표는 구체적으로 거제지역을 거론, "민노당과 우리당 후보를 단일화할 경우 승리가 확실하다"며 "창원을 선거구 우리당 후보 무공천 문제도 중앙당에 건의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요컨대 민주노동당이 거제지역에 후보를 안내면, 권대표가 출마하는 창원을에 우리당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제안이다.

이같은 제안에 대해 민주노동당 김종철 대변인은 "한마디로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김 대변인은 "우선 민주노동당은 지역에서 당원들이 직접 뽑은 후보를 중앙 대표단에서 압력을 넣어 바꿀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그렇다고 열린 우리당과 정책이나 여타 측면에서 상당한 유사성이 있다든지 하는 연합해야 할 절박한 이유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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