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사가 간접고용 노동자 376명의 전원 직접고용에 합의했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국립대병원 중 두 번째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22일 경북대병원 노사가 조인식을 열고 청소, 주차, 시설, 원무수납 등 간접고용 노동자를 2020년 3월 1일부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환되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원무직 8급 임금을 기본급으로 하는 별도 직군을 신설해 직접고용된다. 기존 정규직 노동자와 같은 단체협약과 복리후생을 적용받는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9월 3일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 800여 명의 직접고용 전환에 합의했다. 지방 국립대병원들은 서울대병원 합의 전 ‘서울대병원의 정규직 전환 과정을 보자’고 이야기해왔으나, 서울대병원 합의 후 ‘우리는 서울대와 다르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에 강원대,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등 지방 국립대병원 노동조합은 9월 30일 하루 공동파업을 진행했다. 이후에도 경북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는 간헐적으로 파업을 진행했다. 경북대병원 정규직 노동자도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조건으로 원하청 공동파업을 준비해왔다. 이번 합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공동파업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서울대병원이 하면 하겠다고 했던 국립대병원이 우리는 서울과 다르다고 발뺌해왔다면, 이제는 무엇으로 핑계를 찾을 것인가. 또다시 우리는 대구와 다르다며 핑계를 댈 것인가”라며 “나머지 지방 국립대병원도 직접고용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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