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수출 우대국에서 서로를 제외하는 백색국가 제외 조치를 주고받으며 한일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양측이 일본 도쿄에서 국장급 협의를 개최키로 했다.
19일 외교부는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20일 오전 타키자키 시게키(滝崎成樹) 일본 외무성 신임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급협의를 개최하여, 양국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일 간 국장급 협의는 지난 8월 29일 서울에서 열린 이후 20여 일만에 재개됐다. 당시 협의에선 수출 통제 문제와 함께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 한일 군사 정보 보호 협정(지소미아, GSOMIA) 종료 문제 등 한일 간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지만, 별다른 합의를 보지는 못했다.
이번에 이뤄지는 국장급 협의는 타키자키 신임 국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 열리는 협의이기 때문에 현안 문제보다는 첫 대면이라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날 기자들과 만난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오전부터 점심 식사까지 진행할 예정인데 모두 합하면 3시간 정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처음 만나게 된 것이기 때문에 인사도 하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유엔총회를 목전에 두고 있고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지난 11일 새로 취임한 만큼, 이번 협의에서 총회를 계기로 한 양국 외교장관 회담의 구체적인 사항을 조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강 장관의 유엔총회 일정과 관련 이 당국자는 "언젠가는 말씀드릴 건데 상당히 임박해야 할 것 같다. 본격적인 양자 회담은 25일(현지 시각)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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