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유·무선 무작위걸기, 전화면접·ARS 혼용)한 결과 조 후보자 임명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54.3%, 찬성한다는 의견은 42.3%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같은 주제로 이틀 전에도 동일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조사와 비교하면, 30일치 조사에서 반대 의견은 0.2%포인트 하락해 사실상 동일했으나 찬성 의견은 3.1%포인트 늘었다.
이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찬성 의견이 높고 서울과 영남권, 충청권에서는 반대 의견이 높았다. 연령별로 40대에서 찬성이 높고 20대와 60대 이상에서 반대가 높은 점도 동일했다. 다만 30대 연령층에서 찬성 의견이 크게 늘며 이전 조사와 찬반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30대 연령층에서는 이번 조사에서 찬성 58.4% 대 반대 41.6%가 나왔는데, 이전 조사에서는 44.7% 대 47.6%였다. 찬성은 무려 13.7%포인트 증가한 반면 반대는 6.0%포인트 줄었다. 유시민 전 장관 등 범여권·진보 인사들이 '조국 지키기'에 나섰고, 여권 지지층의 결집이 이어진 지난주의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주간 정례 대통령·정당 지지율 조사는 전주와 큰 변화가 없었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는 '잘 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46.5%,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50.2%였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0.3%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0.2%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9.4%, 자유한국당 29.1%, 정의당 6.2%, 바른미래당 5.6%, 우리공화당 1.7%, 민주평화당 1.4%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도는 1.1%포인트 상승, 한국당은 1.1%포인트 하락했으며 다른 정당은 모두 1%포인트 미만의 변동폭을 보였다.
조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여전히 과반임에도, 이것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및 여당 지지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조 후보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보수 야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및 정당 지지율 조사는 YTN 의뢰로 지난달 26~30일간 전국 성인남녀 2507명 대상으로 유·무선 무작위걸기(RDD) 방식으로 전화 조사원 면접 및 자동응답(ARS) 혼용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5.0%였다. 상세 설문지 문항과 통계보정 기법 등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국 후보자 임명 찬반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4.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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