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지지층을 향해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다. 검찰 수사 착수에 대한 비판론을 지렛대로 지지층이 재결집하는 가운데, 청문회를 통한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30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저를 믿어주시고 음양으로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를 빌려, 부족하고 미흡한 저를 격려하기 위해 꽃을 보내주신 무명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가 지지층에 대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후보자는 "이제 인사청문회가 며칠 남지 않았다"며 "청문회가 곧 열리면 출석해 제기되는 의혹 모두에 대해 소상히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딸 입시 논란 등에 대해 "매일매일 꾸지람을 들으며 아픈 마음으로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있다"며 "국민들의 안타까움이나 저에 대한 여러 가지 비난과 질책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청문회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재강조했다.
현재 국회에서 여야가 청문회 증인·일정 등을 놓고 대치 중인 상황과 관련해서는 "청문회 일정은 제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그는 말을 아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조선일보> 등이, 지난 2006년 6월 학교 부지 매각에 당시 이사였던 본인이 '삼청한다'고 찬성했고 소송 당시 조 후보자 동생의 처제가 학교 행정실장에 임명됐었다고 보도한 데 대해 "아예모르는 사안"이라며 "일단 동생의 처제는 행정실장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조 후보자는 '과거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장관직에서 내려와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SNS에 썼는데 본인은 해당이 안 되느냐', '과거 권재진 법무부 장관 때 장관 본인이나 측근이 수사 대상이면 철저한 수사가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본인은 해당이 안 되느냐'는 공격성 질문을 받고는 "그 점은 나중에 해명할 사안이라고 본다. 지금은 (장관이 아니라) 후보자이기 때문에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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