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북구의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어려운 시기에 유망한 기업들의 국내 '유턴'은 우리 경제에 희망을 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국가 경제를 위해 국민과 기업이 뜻을 모으고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 경제를 지키자는 의지와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오늘 국민 여러분과 기업이 만들어주신 우리 경제의 희망을 보았다"며 "새로운 미래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을 그 누구도 늦출 수 없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그리고 지역과 함께 대한민국의 경제 활력을 반드시 되살려내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서울 농협 본점을 찾아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고 "일본은 소재 부품 장비산업의 우위를 배경으로 우리 주력산업을 가로막을 수도 있는 보복조치를 했다"고 말하는 등 연일 '극일' 메시지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날 울산공장 행사는 해외 진출 기업이 국내로 돌아오는 '유턴기업'에 대해 정부의 지원 방침을 발표하는 성격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됐다.
문 대통령은 "현대모비스가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외 사업장을 국내로 복귀시켜 울산으로 이전하고, 5개의 자동차 부품기업도 함께 돌아온다. 우리 경제의 활력을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어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내 복귀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모비스는 울산에 부품공장을 신설해 2021년부터 배터리 모듈 등 전기차 부품을 생산한다. 중소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울산, 경북, 인천, 충남에 생산라인을 늘려 차세대 자동차 핵심 부품을 양산하게 된다"며 "모두 36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730여 개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13년 해외 진출기업 국내복귀 지원법을 제정해 해외 진출기업의 유턴을 추진한 이래 양과 질 모두에서 최고"라며 "정부는 국내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턴 기업 종합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원대책의 내용에 대해 문 대통령은 "먼저 유턴 기업 지원의 기준을 넓히고, 유사한 품목으로 전환하는 기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다"며 "기업의 편의와 혜택도 늘렸다. 요건과 절차를 완화하고, 대기업도 세금 감면과 보조금을 지원받도록 해 지방 복귀를 유도했다. 외국인 투자 기업이 누려온 농어촌특별세 감면 혜택을 국내 복귀 기업에도 적용했다. 초기 시설투자에 필요한 자금과 스마트공장 신설자금은 정책금융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턴 기업 지원제도가 마중물이 돼 더 많은 기업의 국내 복귀가 실현되기를 바란다"며 "정부의 혁신성장 비전과 전략을 믿고 많은 기업들이 국내 투자에 동참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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