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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총학생회 "재단 지정 장학금 지급, 조국 딸이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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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총학생회 "재단 지정 장학금 지급, 조국 딸이 유일"

학교 커뮤니티 마이피누 통해 공식 입장문 발표...학교 측에 진상 규명 촉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부산대학교 총학생회가 학교 측에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23일 학교 커뮤니티 마이피누를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 부산대 총학생회 입장문. ⓒ부산대

이들은 "현재 논란이 있는 장학금은 소천장학회에서 지급한 '의과대학 발전재단 외부 장학금'으로 교외 인사나 단체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하는 교외 장학금에 해당한다"며 "소천장학회는 당시 조국 후보자 딸의 지도 교수였던 노환중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만든 장학회로 2014년부터 지급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장학금의 지급 방식은 추천 혹은 지정 방식으로 나눠져 있다"며 "추천 방식은 장학 재단에서 정한 일정 기준인 성적, 가계 형편 등에 따라 의과대학 행정실에서 추천받아 해당 재단에서 승인하는 방식이며 지정 방식은 재단에서 특정 학생을 지정해 지급하는 방식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14년과 2015년 그리고 2019년에는 장학 재단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을 의과대학으로부터 추천받아 장학금을 지급했다"며 "하지만 조국 후보자 딸이 장학금을 지급받기 시작한 2016년 1학기부터 2018년 2학기까지 모두 6학기 동안 해당 학생만 유일하게 장학생으로 지정돼 장학금을 지정받았다"고 주장했다.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외과대학 장학생 선발지침 제10조 1항에 따르면 의과대학의 외부 장학금은 성적 관계없이 지급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부산대 총학생회는 "장학금 지급을 결정하는 것은 해당 교수의 재량이라 하더라도 유급을 당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국민과 많은 학생들의 정서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현재 사안은 국민적 관심이 크고 학우들의 큰 박탈감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사안인 만큼 대학본부와 의학전문대학원이 철저히 조사해 정확한 진실을 밝혀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제기된 여러 의혹이 조사를 통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총학생회는 이와 같은 문제에 앞장서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조국 후보자의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2차례 유급을 받고도 3년간 6차례의 특혜성 외부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부산대 관계자는 "조국 후보자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과정 전반에 걸쳐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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