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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특혜·특권' 논란에 한국당 "부산의 망신이다"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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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특혜·특권' 논란에 한국당 "부산의 망신이다" 맹공

하태경도 "입만 살아있는 위선자" 비난, 부산대에서는 촛불시위도 계획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에 대한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총선 출마 후보지로까지 거론됐던 부산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부산의 망신이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으며 그의 자녀가 재학 중인 부산대에서는 촛불집회 개최까지 거론하면서 민심마저 등을 돌린 모양세를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부산지역 당협위원장은 22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후보자는 즉각 사퇴하고 법의 심판대에 서야 한다"고 밝혔다.


▲ 22일 오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부산지역 당협위원장들 모습. ⓒ프레시안(박호경)

이들은 기술보증기금·한국자산관리공단 채무 회피·면탈, 위장전입, 자녀의 특목고 진학 및 논문·스펙, 황제 장학금을 거론하면서 "조국 후보자와 가족에 대한 각종 의혹들은 국민들이 이해하고 참아낼 수 있는 한계점을 이미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비난했다.

특히 "정부 여당이 조국 후보자를 옹호하고 사퇴 요구를 정치공세로 몰아가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일이다"며 "조국 후보자의 위법과 위선, 특권과 특혜는 사회정의와 법치 질서를 무너뜨렸고, 교육의 기본가치를 훼손하였으며 투기와 편법으로 경제정의를 침해한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만약 조국 후보자가 법과 정의를 다루는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법치 질서와 사회정의는 무너질 것이다"며 "조국 후보자가 서 있어야 할 곳은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법의 심판대'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 후보자와 혜광고, 서울대 동문인 곽규택 중·영도구 당협위원장은 "조국 후보자는 부산 출신을 강조하지만 학교 망신이고 부산 망신이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부산대 교수인 정승윤 기장군 당협위원장은 "유급된 학생에게 장학금을 줬는데 그런 장학금은 지금까지 없었다"며 비판했다.

지역 원외위원장들도 조국 후보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더했다. 박민식 북·강서구갑 당협위원장은 "그야말로 반칙과 편법의 버라이어티 쇼"라고 힐난했으며 조전혁 해운대갑 당협위원장은 "청문회를 빨리하자는 것은 조국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하지 말자는 것과 같다"고 말했으며 김미애 해운대을 당협위원장도 "조국 후보자의 딸에게 로또와 같은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다. 부모 된 자로서 책임 있는 발언인지 돌아봐야 한다"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부산 해운대갑)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은 전국의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보면서 저런 일이 정말 일어나고 있는 걸까 반신반의했다"며 "그런데 스카이캐슬의 집주인이 조국이라는 사실을 온 국민이 다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은 그야말로 입만 살아있는 위선자였다. 위선의 끝판왕이다. 입으로는 교육 정의와 평등 혼자 다 대변하는 듯하더니 몸으로는 온갖 교육 특혜와 범죄 다 저질렀다"며 "조국은 한국의 진보 인사가 아니라 한국 자본주의가 낳은 흉측한 괴물이다"고 장관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 부산대 학생 커뮤니티 홈페이지 캡쳐 화면. ⓒ부산대 학생 커뮤니티

조국 후보자의 딸이 재학 중인 부산대에서도 '특혜성 장학금' 문제가 드러나자 서울대, 고려대에 이어 촛불집회 개최까지 거론되고 있다.

또한 부산대는 조국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과정 전반에 걸쳐 내부 조사를 실시하기까지 이르렀다.

부산대 학생 커뮤니티에서 한 학생은 "촛불집회를 통해 더 이상의 금수저 입시 부정을 막고 정의롭고 공정한 부산대, 특권 의식과 독선을 떨치고 교내 근로자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만드는 부산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총학생회가 앞서서 행동해주십시오"라고 요구했다.

다른 한 학생은 "다른 이슈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이런 부정부패 지켜볼 것인가"라며 "필기 한 번 안치고 고대 입학, 부산대 의전 입학 성적 미달인데 6번 장학금 지급 그와 관련 부산대 교수님 오거돈 시장님한테 자리 받았죠"라고 비난했다.

한편 조국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총선 출마지로 거론됐던 부산의 지지율이 대폭 감소하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여론마저 등을 돌리는 모양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9~21일 3일간 부산·경남지역 19세 이상 유권자 219명(전국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산·경남지역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6.2%p 상승한 59.7%를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부정 평가가 가장 높았던 대구·경북(59.2%), 대전·세종·충청(56.6%) 등을 넘으면서 전국에서 최고를 기록했고 전국 평균인 49.2%보다 10% 이상 높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6.4%p 하락한 31.1%를 기록하면서 3.6%p 상승한 한국당(38.4%)에게 1위 자리를 뺏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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