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7명이 내년 열릴 도쿄 올림픽 보이콧 의견을 보였다.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의 안전성을 믿기 어렵다는 이유다.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도쿄 올림픽 보이콧에 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선수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추가 안전조치가 없다면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에 관한 찬성 응답자 비율이 68.9%였다고 밝혔다.
'보이콧은 과도한 대응'이라는 반대 응답자 비율은 21.6%였다. 도쿄 올림픽 보이콧 여론이 반대 여론의 3배를 넘었다. '모름/무응답'을 택한 이의 비율은 9.5%였다.
도쿄 올림픽 보이콧 찬성 응답자는 특히 경기·인천(찬성 72.3% vs 반대 21.2%)과 부산·울산·경남(71.7% vs 19.5%)에서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78.5% vs 13.6%)와 30대(75.7% vs 15.8%), 40대(75.1% vs 18.7%)에서 많았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진보라고 답한 이들(83.3% vs 11.6%)과 중도층(70.2% vs 24.1%), 지지 정당이 민주당이라고 답한 이(85.6% vs 9.4%)와 정의당 지지자(77.8% vs 19.1%)들의 도쿄 올림픽 보이콧 찬성 응답률도 70%를 넘었다.
반면 정치적 성향이 보수층이라고 답한 이들의 찬반 응답자 비율은 찬성 45.4% vs 반대 41.7%로 양쪽 의견이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만18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과 무선(70%), 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9%였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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