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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 공포에 떠는 칠레…규모 5.0 이상만 50차례 넘게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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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 공포에 떠는 칠레…규모 5.0 이상만 50차례 넘게 발생

쓰나미 공포는 일단락…태평양 쓰나미 경보 해제

칠레 강진으로 인한 태평양 연안국들의 쓰나미(지진해일) 공포가 사그러들고 있다.

하와이 소재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28일 오후 7시께(한국시간) 태평양 연안 53개국에 내려진 쓰나미 경보를 해제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27일 칠레 강진 발생 직후 PTWC는 중남미 국가는 물론 지구 반대편인 일본, 러시아에도 쓰나미가 덮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각국에 특별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자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일본 기상청도 쓰나미 경보 수준을 낮췄다. 기상청은 아오모리(靑森)현~미야기(宮城)현 태평양 연안 지역에 17년 만에 내렸던 대형 쓰나미 경보를 쓰나미 경보로 한 단계 낮췄다고 <NHK> 방송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쓰나미로 인한 특별한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하와이부터 러시아 해안에 이르는 먼 지역에까지 1m전후의 물결을 일게 할 정도로 이번 지진의 여파는 강력했다.

앞서 지진 직후 칠레 해안에서 700km 떨어진 태평양 해상의 로빈슨 크루소 섬에서 쓰나미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으며 섬의 20~30%가 파괴됐다.

이어 태평양으로 퍼져나간 쓰나미는 28일 오전 뉴질랜드 동부 해안과 하와이, 호주 등지의 해안에서 최대 1.7m까지 관측됐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일본과 러시아의 태평양 연안까지 이른 쓰나미는 각각 최대 1.2m, 0.8m로 관측됐으나 피해는 미미했다.

일본의 경우 28일 오후 12시 43분 오가사와라(小笠原) 제도의 미나미토리(南鳥)섬에서 높이 0.1m의 쓰나미를 시작으로 오후 3시까지 홋카이도(北海道), 도호쿠(東北), 간토(關東) 지방 등지에서 0.5m를 넘지 않는 쓰나미가 관측됐다. 오후 3시 40분께는 이와테(岩手)현 구지(久慈)항에서 1.2m의 물결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다만 홋카이도 네무로(根室)시 등 일부 지역에서 집과 자동차가 침수된 것으로 목격돼 약간의 재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는 0.8m의 파도가 감지되는데 그쳤다.

칠레는 '여진으로 여전히 공포'

반면 칠레에서는 강진 이후 규모 6.9의 여진을 포함해 5.0 이상의 여진만 50차례 이상 발생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에 수도 산티아고에서 강력한 여진이 다시 발생했다면서 목격자들이 "건물들이 흔들렸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여진 공포로 인해 인명 구조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상당수의 칠레 주민이 가옥 붕괴를 우려해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등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여진은 이웃 국가에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칠레 강진 몇 시간 뒤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칠레 재난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28일 현재까지 사망자는 300명 이상, 파손된 가옥은 150만 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사망자 숫자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진앙지로부터 115km 떨어진 칠레 2대 도시 콘셉시온 주변에서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콘셉시온 시 당국은 이번 강진으로 붕괴된 건물 아래 약 100여명이 매몰돼 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이번 지진 피해자가 2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으며, 재난위험평가업체인 EQECAT는 이번 지진으로 칠레 국내총생산(GDP)의 10~15%에 달하는 150억~300억 달러 규모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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