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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산 진모지구 영화세트장 건립 놓고 "지역주민 '뿔'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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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산 진모지구 영화세트장 건립 놓고 "지역주민 '뿔' 났다"

돌산읍 7개 자생단체 서완석 시의회 의장 "독단과 전횡 막겠다" 실력저지 나서

전남 여수시가 돌산 진모지구에 ‘명량’ 후속 영화세트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 과 관련, 시 의회에서조차 '불통'이라는 지적과함께 "서완석 시의회 의장의 독단과 주민여론을 무시하는 전횡을 막아야 한다"는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 영화세트장장이 들어서게될 해당지역 주민들이 진모지구 영화세트장 건립을 찬성하는 현수막을 게시해 놓고 있다.ⓒ프레시안 (진규하 기자)

또, 이를 위한 예산심의를 다루고 있는 해당 상임위에서 서의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예산안을 부결시시키면서 지역주민들이 실력행사에 나서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1일 해당지역인 돌산읍 7개 자생단체장들은 긴급 모임을 갖고 "돌산지역은 회타운이 철거된 이후에 더욱더 낙후되어 가고 있는데 영화세트장 건립은 돌산 우두리 쪽의 관광 발전이나 미래상 여수를 두고 보면 지속 가능한 관광의 밑거름이 될수 있고 대다수 시민들이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22일 여수시의회를 항의 방문해 서완석 의장과 예산심의에서 부결시킨 의원들을 면담하고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예산심의가 열리는 23일과 24일 양일간 의회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관철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수시가 추진하고 있는 영화세트장 건립은 올해 초 영화사 빅스톤픽쳐스가 ‘명량’ 후속 영화로 ‘한산’과 ‘노량’ 등 2편을 여수에서 제작하겠다는 뜻을 밝혀옴에 따라 여수 브랜드 효과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영화세트장이 여수관광에 새로운 콘텐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기대속에 의욕을 보이며 추진해 왔다.

영화사 측은 3년간 무상사용하면서 세트장 건립비 55억 원을 부담하고 촬영이 끝나면 세트장을 여수시에 기부 채납할 계획으로 6만6000㎡(2만평) 규모에 컴퓨터 그래픽 촬영장과 야외 사극 세트장, 판옥선, 포구마을, 미니어처 세트장 등 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영화세트장 3억 원을 들여 상하수도 시설을 만들고 15억 원은 진입 도로 개설 등 부지 정리에 투입할 계획으로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 18억 원을 편성해 의회 심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서완석 시의회 의장은 의회가 열리기 하루전에 SNS(페이스북)를 통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드러내더니 194회 임시회의 개회사를 통해 "영화세트장은 임시건물이라서 유지보수 및 철거비 부담 등 결국은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사례가 많아 영화 세트장 효과만을 내세우기보다는 철저한 분석과 중장기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며 반대의사를 내비쳐 시를 비롯한 일부 의원들과 지역주민들의 빈축을 샀다.

▲ 돌산지역 아파트단지 입구에 관광발전협의 등이 현수막을 게시하고 영화세트장 건립에 대한 찬성입장을 표명하고 있다.ⓒ프레시안 (진규하 기자)

"추경안을 심사할 의원들이 가부를 판단하는 것이 맞지, 의원들의 의결권을 무시하고 의장이 개회사에서 미리 의견을 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게 대다수의 지적이다.

한편,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예산 15억 원을 처리하는 해양도시건설위원회는 19일 표결 결과 재적의원 9명중 김영규, 강재헌, 송재향, 송하진, 정광지,의원이 찬성을 했고 주종섭, 김행기, 주재현, 정경철, 의원은 반대 표시해 원안대로 가결했다. 반대의사를 표시한 4명의 의원들은 서완석 의장의 측근들로 분류되는 의원들이다.

그러나 3억 원의 상하수도 시설에 대한 예산을 심의하는 환경복지위원회에서는 같은날 표결에 부쳐 8명의 재적의원중 이상우, 이찬기, 정현주, 의원만 찬성하고 백인숙, 고희권, 나현수, 강현태, 문갑태의원이 반대해 부결됨으로써 영화세트장 건립이 난관에 부딫히게 됐다.

반대표를 행사한 이들 5명의 의원들 역시 서의장의 측근들로 분류되는 의원들이며 특히 강현태 의원은 돌산지역에서 아내가 시립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민자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도 반대표를 행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놓고 해당지역의 자생단체들은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의기관이며 대표기관으로 주민의 의사를 위임받아 주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반대만 주장하고 있다. 시 의장이 우려하는 유지보수 및 철거비 부담 등은 시민단체나 시 차원에서 TF팀을 구성해 풀어 나갈 수 있는 문제로서 해당지역 주민들이 찬성하고 있는것을 의회가 제동을 거는것은 온당치 않다"고 반발하고 있는것이다.

영화세트장건립추진에 찬성하고 있는 돌산읍 자생단체는 돌산읍 주민자치위원회, 이장단협의회,돌산읍체육회,새마을지도자회,새마을부녀회,어촌계협의회,돌산연합청년회 등 7개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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