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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단, SK글로벌에 '원금+이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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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단, SK글로벌에 '원금+이자' 요구

"SK글로벌은 투자자 실패가 아니라 국제적 사기극"

SK글로벌 회생안을 놓고 해외채권단과의 마지막 협상에 기대를 걸었던 국내채권단이 해외채권단의 사실상 협상거부로 인해 내주 SK글로벌에 대한 법정관리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상 결렬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채권단, "원금+이자까지 요구"**

11일 국내 주채권자인 하나은행측에 따르면, 국내 채권단은 채권 환불에 해당하는 캐시 바이 아웃(CBO) 비율을 국내채권단은 구조조정협약 대상이라는 점에서 30%에 불과하나 해외채권단의 채권은 비협약 대상이라는 점을 감안해, 종전 협상에서 제시한 38%보다 높인 43%를 마지막 협상장에서 제시했다.

그러나 해외채권단은 ▲현금 72% ▲나머지 28%에 대해 CB(전환사채) 또는 신주인수권부 사채(BW)로 지급 ▲해외 법인에 대한 재실사를 통한 추가배당을 주장, 사실상 '1백%+α'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요구는 해외채권단과의 처음 협상에서 1백%를 요구했으나 이후 80%선으로 낮춰줘 협상을 계속할수록 40%선에 근접할 것이라던 국내 채권단의 기대와는 상이한 것이었다. 해외채권단이 채권 원금 전액에 이자까지 붙여 받겠다고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해외채권단 동향에 밝은 오호근 라자드 아시아 회장(SK 최대주주 소버린 자산운용의 자문사)는 "해외채권단들은 분식회계로 야기된 SK글로벌 사태를 자신의 투자 책임에 대한 실패가 아니라 일종의 '국제적 사기극'이라고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단 법정관리 집어넣기론 했으나..."**

이에 따라 SK글로벌 채권단은 잠정적으로 오는 14일 운영위원회를 갖고 19일 전체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SK글로벌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을 결의할 예정이다. SK글로벌은 현재 현금이 거의 바닥나 회생안이 조속히 집행되지 않으면 그대로 파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인만큼 채권단이 '사전정리계획에 의한 법정관리'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전 조정 법정관리는 전체 채권단 3분의 2의 동의를 전제로 신청하도록 돼 있어 해외 채권단이 반대해도 국내 채권단과 SK측의 동의만으로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채권단은 밝혔다. 이 방식을 택할 경우 법정관리 신청 이전에 해당법인의 정리계획안을 채권단이 작성하게 돼, 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나오기까지의 기간을 3개월 정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생'을 염두에 둔 채권단의 정리계획안 자체가 원점에서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SK글로벌 지원안 자체가 워크아웃을 전제로 한 출자전환을 주축으로 하고 있었던 만큼, 법정관리로 가게 될 경우는 출자전환 결의 전제조건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SK글로벌 회생까지 갈 길은 멀고멀기만 한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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