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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단, SK글로벌 청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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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단, SK글로벌 청산 요구

"현금 80% 돌려주거나 아니면 청산하라"

해외채권단이 SK글로벌 채권의 현금매입(캐시 바이아웃)을 거부하고 청산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SK글로벌 회생에 급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 과정에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이 해외채권단에게 국내 현금매입비율 30%보다 높은 40%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역차별' 논란을 낳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협의회에 참석했던 SK글로벌 해외채권단의 한 은행 관계자가 '한국 국내채권단의 제안이 만장일치로 거부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27일까지 이틀간 홍콩에서 열린 SK글로벌 해외채권단협의회에서 차터드스탠다드, 뱅크오브뉴욕, 시티뱅크, HSBC 등 외국은행들은 채권현금매입(CBO) 비율을 약 40%로 제시한 국내채권단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들은 현금매입 비율을 80%까지 높여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해외채권단이 CBO비율을 높여주든지 SK글로벌 구조조정의 투명성을 강화할 것을 요구해 온 것을 사실상 SK글로벌 청산을 택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해외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두 가지 사항중 아무것도 이행되지 않는다면 그 다음엔 파산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청산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면서 "우리는 한국내 채권단에 비해 잃을 것이 훨씬 적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27일 “SK글로벌의 해외채권단이 채권현금매입 비율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국내 채권단의 채무조정안을 거부했다”면서 “해외 채권단에 제시된 캐시 바이아웃 비율이 국내 채권단의 30%보다는 높았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해외 채권단은 다음주에 SK글로벌 및 국내 주 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을 상대로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SK글로벌의 손실 규모에 대해 더 자세한 조사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SK글로벌은 SK(주) 대주주인 소버린의 SK글로벌 청산 요구에 이어 진퇴양난에 빠지게 됐다.

해외채권단이 이처럼 강경한 자세를 보임에 따라 SK글로벌 회생작업은 큰 장애에 직면하게 됐고, 향후 해외채권단과의 협상 결과가 SK글로벌 회생 여부에 결정적 바로미터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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