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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앤화 평가절상' 초읽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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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앤화 평가절상' 초읽기 돌입

월가 및 중국 싱크탱크 전망, 한국의 '탄력적 외환정책' 필요

중국의 위앤화가 15% 가량 저평가돼 있어 중국 정부가 올해안에 위앤화 평가절상을 허용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도 위앤화 평가절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위앤화 평가절상이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골드만삭스, "위앤화 곧 평가절상될 것"**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홍콩지부의 프레드 후 전무는 블룸버그 뉴스에 출연해 "위앤화가 자유롭게 거래된다면 환율이 떨어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이자 주요무역대국인 중국은 더이상 무역상대국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앞서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서도 "중국은 위앤화의 변동폭을 상하 2.5%로 늘릴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골드만 삭스 후 전무의 발언이 나온 뒤 위앤화에 대한 평가절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자유거래시장에서 위앤화가 소폭 평가절상됐다.

중국은 세계 6위의 경제대국으로 위앤화의 환율을 95년 이래 달러당 8.28위앤으로 고정시켜왔다. 중국의 페그제 환율은 국내총생산의 20%를 차지하는 수출을 촉진하고 3천80억 달러의 투자유치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2백23억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외국인직접투자 유치국이 되었다.

게다가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5월말 현재 3천4백억 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어 일부 환율전문가들은 페그제 변동폭을 늘릴 경우 위앤화는 곧바로 평가절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이를 노린 거액의 국제 환투기자금들이 유입되고 있다는 정보도 흘러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페그제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계획을 부인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제조업체협회가 중국의 환율정책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하기도 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달 6.4%로 9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처럼 미국 등 여러나라의 압력을 받자 중국당국도 내부적으로는 위앤화 변동폭 확대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16일 "중국은 시장에 따른 변동환율제로 전환하는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지난주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당국으로부터 페그제 변동폭을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보다 구체화시켰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의 재경부 차관도 지난 2일 위앤화 환율 변동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는 '아시아의 경제대국으로서 중국은 점차 환율변동폭을 늘릴 필요가 있으며 내가 아는 한 중국당국이 그렇게 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정부 싱크탱크도 위앤화 절상 권고**

블룸버그 보도와 함께 또하나 주목되는 보도는 AFP통신 보도다.

AFP는 4일(현지시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설 국가정보센터가 "달러당 8.28위앤인 현 환율을 인위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비용이 많이 든다"며 환율 변동폭 확대를 정부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 산하연구소가 위앤화 평가절상을 공식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는 "최근 중국기업들이 해외 달러화 자산을 팔고 그 돈을 국내로 갖고 들어와 위앤화를 사들이고 있는 것도 위앤화 평가절상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우리 외환당국의 외환정책, 탄력적으로 바뀌어야**

위앤화 평가절상은 수출제품의 30~40%가 중국과 경합중인 우리나라에게도 중대한 경제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 국가정보센터는 "위앤화를 평가절상하더라도 달러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다른 아시아통화도 함께 평가절상될 것인만큼 중국의 수출에 별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외환당국이 향후 외환정책을 달러화 중심 베이스에서 위앤화 변동도 함께 고려하는 탄력적 방식으로 전환해야만, 위앤화 평가절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정부의 추후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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