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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임진왜란 전후 제작된 서책 문화재 등록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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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울산시, 임진왜란 전후 제작된 서책 문화재 등록 추진

본문에 묵서 구결 남아 조선전기 국어사 연구자료 활용 가능, 보존 가치 우수

과거 조선시대 임진왜란 전후에 발간돼 국어사 연구 자료로 활용 가능한 서책 두 권에 대해 울산시가 문화재 등록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대한불교조계종 청룡암(주지 종선스님) 소장 '묘법연화경 권 1'과 '선원제전집도서'를 울산시 문화재자료로 5일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 청룡암 소장 '묘법연화경 권 1' 표지. ⓒ울산시

'묘법연화경 권 1'은 한 권의 책으로 표지에 묵서(墨書)로 법화경(法華經)을 표제(標題)를 쓰고 아래에 '원(元)'을 적었다.

현재 한 권 밖에 남아 있지 않지만 원래는 '원형이정(元亨利貞)' 네 권으로 제본됐음을 알 수 있다.

책 끝에는 '융경육년임신이월일 경상도상주지사불산대승사개판(隆慶六年壬申二月日慶尙道尙州地四佛山大乘寺開板)'이라는 기록이 있어 지난 1572년 경상도 상주 대승사에서 간행했음을 알 수 있다.

본문의 서체는 조선 초기 명필인 성달생 서체계통의 판본이며 본서와 동일한 대승사 간행본은 현재 고려대 만송문고와 동국대 도서관 2곳에 소장되어 있을 뿐 현존본이 남아있지 않다.

울산시 문화재위원회는 "임진왜란 이전의 판본으로 귀중본에 해당하며 현존하는 판본이 희소하여 문화재자료로 지정·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며 본문에 묵서 구결이 남아 있어 조선전기 국어사 연구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정 사유를 밝혔다.

'선원제전집도서'는 책 끝에 '1635년'이라는 명확한 간행 기록과 연화질(綠化秩) 및 시주질(施主秩)이 수록되어 있고 인출 및 보관상태도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비록 임진왜란 이후인 1635년에 간행된 것이지만 이보다 후에 간행된 1681년 운흥사판(雲興寺版)도 문화재자료로 지정한 선례도 있으므로 이 책 역시 문화재자료로 지정해 앞으로도 보존·관리할 가치가 있는 자료이다.

울산시는 30일간의 문화재자료 지정 예고 기간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자료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울산광역시 지정문화재 현황은 국가지정문화재 28건, 시지정문화재 118건으로 총146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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