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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북핵문제 해결이전에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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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북핵문제 해결이전에 이동"

월포위츠 발언, "용산기지는 6천명 남쪽으로 이동"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3일 일본 도쿄의 미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한미군을 북핵문제가 해결되기 이전에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주한미군 재편에 대한 질문을 받자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기까지 기다릴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해 비무장지대(DMZ) 근처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부대의 조기이전에 신중한 한국정부의 입장에 구애받지 않고 재편에 착수할 의향을 내비쳤다고 일본의 지지통신은 전했다.

월포위츠는 그러나 구체적 부대이전 시기에 대해선 "(한-미) 양국이 협의해 쌍방간에 합의가 가능한 시기에 할 것"이라고 자세한 언급을 회피했다.

월포위츠는 또 북핵문제와 관련, "북한의 공격에 신속히 반격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도록 한반도에서의 군사력 증강을 생각하고 있다"며 "북한에 계속해 압력을 가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월포위츠는 또 미국이 내년부터 실전배치할 미사일방어(MD)계획과 관련, "일본이 투자할 용의가 있다면 환영할 일"이라고 답해 일본이 내년예산에 MD 도입경비를 계상하기를 희망했다. 지난달 미-일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검토의 가속화"를 약속했으나, 아직 일본정부는 도입여부를 공식적으로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한편 리언 J 라포트 한미연합군 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은 3일 국방안보정책연구회(회장 박세환 의원)와 주한미군철수반대 의원모임 공동 주최로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조찬 강연회에 참석해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 "현재까지 서울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 병력을 이동하는 것 이외에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 "서울에 주둔하고 있는 7천명의 주한미군 가운데 1천명 가량을 남기고 남쪽으로 이동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미 수뇌부의 잇따른 발언을 볼 때 미국은 연내에 용산 미군기지를 이전시키는 것은 물론, 지난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전 시기를 최대한 늦추기로 한 한강 이북의 제2사단도 가급적 빨리 이전시킨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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