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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뤄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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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뤄선 안 돼

[학부모님께 보내는 편지] <34> 2. 오늘의 행복도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효도하고 싶은데 돌아가셨음으로 인해 효도할 수 없는 슬픔을
풍수지탄(風樹之嘆)이라 하는데
수욕정이풍부지(樹欲靜而風不止) 자욕양이친부대(子欲養而親不待)에서
'바람 풍(風)' '나무 수(樹)'를 가져와 만든 말이다.
나무는 조용히 있고 싶지만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은 효도하고 싶지만 어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의미다.
움직이는 것이 나무의 뜻 아니라 바람의 뜻인 것처럼
효도 역시 자식 마음대로 아니라 부모 마음대로라는 의미로
효도하기를 미루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
매년 학생들에게 이 말을 전해주면서 효도뿐 아니라 어떤 일에서든
미루게 되면 후회하게 되는 경우 많으니
미루지 말라고 부탁하곤 한다.
미루고 미루다가 낭패 당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미루지 않음이 삶의 중요한 지혜라고 이야기한다.

'대학입시가 끝나고'라 말하고 '취업한 다음에'라 말한다.
재미있게 노는 일도, 여행도, 사랑도, 할머니 찾아뵙는 일도,
심지어 독서까지도 나중으로 미루라고 말한다.
나중에 효도하겠노라 미루었다가 부모님 돌아가신 후에
후회했던 경험 있는 사람조차도
모든 것들을 대학입시 다음으로 미루라 이야기한다.
안 될 일이다.
내일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오늘의 행복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니, 오늘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고
오늘 행복해야만 그 행복 에너지로 능력을 키워서
내일의 더 큰 행복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일의 성패는 정신력에 달려있다.
운동선수에게도 사업가에게도 정신력이 중요하고
연예인에게도 정신력이 중요하다.
정신력이 중요한 사람으로 학생을 빼놓을 수 없는데
공부 역시 정신력이 강하지 않고서는 절대 잘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강한 정신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선천적일 수 있고 훈련에 의할 수도 있는데
행복한 감정에 의해서일 수 있음도 알아야 한다.
행복해야 정신력 강해지고
그 강한 정신력으로 공부도 잘할 수 있다.
행복해야 노래도 운동도 일도 잘할 수 있는 것처럼
행복해야 공부도 잘할 수 있다.

유복한 환경의 아이들이 불우한 환경의 아이들보다
대체로 공부를 잘 하는 것은 사실인데
이유는 사교육 때문 아니라 행복하기 때문이다.
행복 에너지가 공부 잘하는 에너지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 잘하기를 원한다면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사교육비로 지출할 돈
여행비 외식비 문화생활비로 사용한다면
행복해질 것이고
그 행복 에너지가 공부 잘하도록 만들어줄 것이다.

중·고등학교 시절보다 더 아름다운 시절 있을까?
이 아름다운 청춘의 시절에 학과 공부도 해야 하겠지만
세상을 알아가고
인생을 고민하고
독서하고, 운동하고, 토론하고, 우정 쌓고, 여행도 하면서
마음 성장시키고 행복 키우고 추억 만들어야 한다.
넘치는 행복과 이름다운 추억이
인간을 성숙시키고 또 다른 행복을 만들어낸다는 것,
지식도 지혜도 키워준다는 것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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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호

자기 주도 학습과 한자 공부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은 현직 고등학교 교사. <프레시안>에 '학원 절대로 가지 마라'라는 제목으로 글을 연재했다. <공부가 뭐라고>, <자기 주도 학습이 1등급을 만든다> 등의 저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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