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을 보내는 마음은 무엇일까?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때문일 것이고
외국에 나가면 잘 될 것이라는 착각 때문 아닐까?
그런데,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축구 못하는 아이가
홋스퍼스타디움이라 해서 축구 잘할 리 절대 없고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샐 수밖에 없는 것 분명하지 아니한가?
한국에서 못하는 공부, 외국 가면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은
희망사항일 뿐 절대 현실이 될 수 없다.
해외 유학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 극히 드물다.
영어 실력 조금 쌓아가지고 오는 것이 대부분이고
그마저도 아닌 경우 많다.
영어 실력 조금 쌓겠다는 욕심으로
어마어마한 돈과 시간을 쏟아 붓고
어린 시절의 행복 내던지는 것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일임이 분명하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의미로
환경이 달라지면 동일한 것이라도 그 성질이 달라진다는
귤화위지(橘化爲枳)라는 말을 신봉해서는 안 된다.
인간은 주위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달라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게 변할 가능성도 있지만 오히려
나쁘게 변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사실까지 알아야 한다.
전주에서 못하는 공부 서울에서 잘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못하는 공부 외국이라 해서 잘 할 수 없다.
전주에서 공부하여 실력 쌓으면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공부하여도 뭐든지 할 수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 모르는 바 아니나
해외 유학은 지극히 어리석은 선택이다.
친구가 좋은데, 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움이 중요한데
언어가 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친구가 없다.
친구가 없어 즐거움 전혀 없는데,
강제로 유학을 떠나와 가슴에 원망 가득 차 있는데
어떻게 즐거울 수 있고 공부 잘할 수 있겠는가?
해외유학이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 알아야 하고,
내일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오늘의 행복도 중요하다는 사실까지 알아야 한다.
미국에 있는 지식 우리나라에도 몽땅 있다.
중·고등학생이 배워야 할 지식이라면 말할 필요조차 없다.
미국의 선생님이라 해서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 아니고
공부는 선생이 시켜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영어만 익히고 와도 손해는 아니라고?
웃기는 말이다.
영어만 잘해서 할 수 있는 일 극히 적고
유학 아니어도 영어 실력 키우는데 전혀 지장 없다.
얻는 것만 보지 말고 잃은 것도 보아야 하고
교양이나 전공 지식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 알아야 한다.
그리고 미디어가 엄청 발달한 지금,
게으르고 의지가 없어서 실력을 키우지 못하는 것이지
환경 좋지 않아 실력 키우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앞뒤를 살피고 좌우를 살펴보아도
중고생을 해외유학 보내는 것은 어리석음인데 이유는
얻음보다 잃음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굳이 필요하다면 박사과정, 빨라도 석사과정이어야 한다.
잘된 케이스만 보고서,
자신의 자녀도 잘 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 가지고
유학을 선택하는 것은 어리석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공부 못하였지만
유학 가게 되면 공부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은
욕망이 만들어낸 어리석음이고
자기 마음만 편하면 된다는 부모의 이기주의(利己主義)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