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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터키서 잇딴 美보급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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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터키서 잇딴 美보급 차질

사우디 트럭 리스사, 1천3백대 트럭 공급 일방취소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 트럭 리스기업이 미 육군과 맺었던 트럭 1천3백대의 임차 계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한다고 밝혔다. 또 터키의 전쟁 비협조로 미군은 터키에 보관하고 있던 군수물자를 철수시켰다.

리야드 등의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 트럭 리스기업은 이날 미 육군과 트럭 1천3백대를 빌려주고 6천4백10만달러(우리돈 약 7백70억원)를 받기로 했던 계약을 파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1천3백대의 트럭은 당초 미군이 이라크 국내에서 활동중인 부대에 무기 등을 보급하기 위해 사용할 예정이어서, 1천3백대에 달하는 방대한 군수품 보급 트럭의 계약 파기로 미 육군은 앞으로 보급활동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전 개전이래 아랍측 기업이 미군과 맺었던 거액의 계약을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 파기 이유에 대해 이 회사의 대리인은 "오염된 전쟁에는 가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계약파기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교 성직자가 사우디 국민에게 미-영군에 협력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데 이어, 지난 28~29일 미군의 순항 미사일 4발이 사우디 국내에 떨어지면서 일반국민들 사이에서 반미 감정이 급등하는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일본의 지지통신은 같은 날인 30일 이라크 공격에 대비해 미군이 터키 남동부의 마르딘과 키지르테페에 보관하고 있던 대량의 군사물자를 터키 국외로 철수시켰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미군의 이번 조치는 최근 터키의 잇따른 비협조로 터키로부터 이라크 북부로 진격하려던 계획을 단념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터키 정부는 지중해에 정박중이던 미국 항공모함에서 발사한 토마호크 미사일이 자국내에 세 차례 떨어지면서 국민들의 반미감정이 급증하자, 영공 통과를 허용한지 일주일만인 지난 29일에 또다시 미국 미사일의 자국영공 통과를 중단시켰다.

미국은 터키가 영공통과를 불허하던 기간인 지난 23일에도 터키 남동부 누사이빈에 보관하고 있던 전쟁물자를 이송시킨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 등 이라크 주변국의 잇따른 조처로 미군수품 보급은 당초 계획에서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현재 이라크에 진군한 미 지상군들도 앞으로도 보급품 부족으로 상당 기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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