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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터키-사우디, 영공통과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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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터키-사우디, 영공통과 거부

잦은 오폭과 반미여론 때문, 미-영군 공습에 큰 차질

미-영군의 잇따른 오폭과 반미여론 급증으로 요르단,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잇따라 미-영군 미사일 및 전폭기의 영공통과를 거부하고 나서 미-영군을 크게 당혹케 하고 있다.

이라크군의 강고한 저항으로 지상군이 고전하면서 전쟁을 주로 공습에 의존하고 있던 미-영군에게 이들 이라크 주변국의 영공 봉쇄는 치명적 작전차질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요르단, 터키, 사우디 잇따른 영공 봉쇄**

카타르의 위성TV방송 알 자지라는 30일(현지시간) 요르단의 무하셰르 외무장관이 "이라크 공격을 위한 미-영 군용기의 요르단 상공 통과를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무하셰르 외무장관은 또 "요르단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미군은 요르단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말해 요르단내 주둔미군의 이라크전 참전에도 반대입장을 밝혔다.

요르단의 이같은 영공통과 불허 결정은 자국내 반미여론이 급증하면서 친미적 요르단 정부에 대한 반정부 움직임이 노골화되자, 미-영군과 거리를 두려는 요르단 수뇌부의 입장이 드러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앞서 29일(현지시간) 터키 정부도 앞으로는 미국 미사일의 자국영공 통과를 불허한다고 밝혔다. 터키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자국 통과를 허용했던 결정을 내린 지 일주일만에 번복된 것이다.

터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지중해상에 정박중인 미군 항공모함에서의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를 허용한 이래 지금까지 23일과 28일 등 세차례 터키 영토내에 미사일이 잘못 떨어지면서 반미여론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터키의 경우 지난주말 여론조사에서 반미여론이 90%를 차지할 정도로 반미감정이 고조된 상태다.

또한 터키 정부의 이런 결정은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 사전진압을 위해 터키군을 파병하려는 데 대해 미군이 제동을 건 데 따른 보복적 성격도 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7, 28일 홍해상에 정박중인 미 항공모함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미사일이 두차례 자국내에 떨어진 사우디 아라비아도 미국을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라크전 이래 반미여론이 급증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사우디 정부 역시 이번 오폭 사태를 계기로 미-영군과 일정 거리를 떼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군 당황, 항공모함 걸프해로 이동 추진**

이처럼 이라크 주변국들의 항의와 영공 봉쇄가 잇따르자, 미 국방부는 29일 이라크전 발발이래 발사된 미사일은 6백75발이며 이 가운데 7발이 표적에서 벗어났다고 오폭을 시인하며 앞으로는 미사일이 터키나 사우디 상공을 지나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처럼 잦은 오폭으로 현재 지중해와 홍해상에 정박중인 항공모함으로부터 더이상 미사일을 발사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자 이들 항공모함을 걸프해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항공모함을 이동시키는 데에는 상당 시간이 걸리고, 그 결과 이 기간동안 바그다드 등 주요거점도시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폭격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이라크전은 점차 장기전의 늪으로 빠져들 것으로 미군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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