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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운봉산 화재 원인...농사폐기물 소각한 60대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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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운봉산 화재 원인...농사폐기물 소각한 60대 주민

경찰, 인근 텃밭 주인 자백 확보 '산림보호법 위반'으로 입건

임야 20ha를 태우고 나서야 불길이 잡힌 부산 운봉산 화재 원인 조사 결과 60대 주민이 농사폐기물을 태우다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A모(64)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 운봉산 화재 최초발화지점. ⓒ부산지방경찰청

A 씨는 지난 3일 오후 15분쯤 운봉산 3부 능선에 있는 텃밭에서 폐비닐 등 농사폐기물을 모아 태우던 중 산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해당 장소에서 5년 전부터 약 25㎡ 규모의 텃밭에서 마늘과 상추 등을 가꿔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 A 씨는 "농사폐기물을 모아 불을 붙여 태우던 중 순간 강한 바람으로 인해 불씨가 밭 주변 마른 잡초와 대나무 울타리 등을 타고 산림으로 번졌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운대구청의 수사 의뢰를 받아 신고자 및 목격자 등을 조사한 결과 A 씨를 특정하게 됐고 범행을 모두 자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시는 운봉산 화재에 대한 피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단체 등과 협의해 복구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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