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발생한 부산 해운대 운봉산 산불이 계속해서 재발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장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산림피해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오전 0시 30분쯤 해운대구 운봉산 3~4부 능선 운송중학교 뒤편과 철마면 고촌리 인근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았다.
앞서 지난 3일 운봉산 산불은 산림 20ha를 태우고 진화가 완료됐으나 땅속에 숨어있던 불씨들이 살아나면서 계속해서 재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재발화한 불로 인근에 있던 실로암 부근 주민 등 15여 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농막 2채가 소실됐다.
또한 운봉산 주변에 있는 시내버스 업체에 있던 버스 40여 대도 안전한 곳으로 이동조치됐다.
이날 오전 2시쯤에는 운봉산 재발화 지점과 10여km 떨어진 기장군 장안읍 남대산 정상 부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장안사 뒤편에서 불이 발생하면서 인근 사찰에 있던 주민 등 4명이 긴급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2시 18분을 기점으로 대형피해를 우려해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7대 등 장비 41대와 공무원·소방대원 등 인력 2500여 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면적은 약 1.5ha로 추정되며 운봉산과 남대산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남대산의 경우 불이 발생한 지점까지 갈 수 있는 산로가 없어 잔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현재 남대산 불은 주불을 75% 이상 진화했으며 잔불이 남아 있어 진화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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