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의 한 야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환자, 학생 등 인근 주민 190명이 대피하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자 소방당국이 대대적인 진화작업에 나섰다.
2일 오후 3시 18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동부산대학교 뒤편 운봉산 2부 능선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 불로 운봉산 일원 3㏊(9000평 정도)를 탔으며 초속 2.9m의 강풍으로 인해 현재까지 기장군 철마면 방향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은 헬기 13대, 진화 장비 51대, 소방대원 200여 명 등 500여 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최근 건조주의보로 산림이 말라 있고 강한 바람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본부는 최초 발화지점 인근에 재난현장지휘소를 마련하고 대형피해가 우려되자 이날 5시 30분을 기점으로 대응2단계를 발령했다.
현재 산불은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수십 m까지 날아가고 있어 해가 지면 헬기를 동원한 진화작업마저 할 수 없어 우선적으로 큰 불길이라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불이 발생한 운봉산 인근에는 동부산대학교, 대형 아파트, 병원, 학교까지 있어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190명을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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