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발생한 부산 해운대 운봉산 산불이 밤새 산 정상 쪽으로 번져 피해가 크게 늘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3일 오전 8시 30분 기준으로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운봉산 화재 진화율이 90% 정도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헬기 19대와 인력 3600명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으며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화재 원인으로는 입산자의 실화로 추정하고 있으나 경찰 관계자는 "산불 진화가 끝난 뒤 신고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소방, 경찰 등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기관마다 큰 차이를 보여온 이번 산불 피해면적을 20ha(약 6만평)로 발표했다.
이번 산불은 2일 오후 3시 18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동부산대학교 뒤편 운봉산에서 시작됐다. 이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운봉산 일원 산림 약 5ha를 태우고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쪽으로 번졌다.
결국 소방당국은 인근에 대학교와 아파트, 마을이 있어 산불이 번질 경우 대형피해 발생이 우려되자 이날 오후 5시 26분쯤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소방당국은 헬기 17대와 인력 1200여 명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한 탓에 초기 진화에 실패했고 불길이 밤새 번지는 바람에 추정 피해면적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3일 오전 9시 10분을 기점으로 산화 주불은 잡았고 지금부터 낙엽 등 땅속에 숨어있는 잔화 정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헬기도 계속 진화 작업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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