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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 면죄부 황교안, 이러고도 광주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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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 면죄부 황교안, 이러고도 광주 간다고?"

여야 4당 일제히 비판 "4.19 혁명일에 '5.18 망언' 면죄부, 역시 한국당"

자유한국당이 '5.18 망언' 논란 연루자인 김순례 최고위원과 김진태 의원에게 각각 '당원권 정지 3개월', '경고' 처분을 내린 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비판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식 대변인 논평에서 "두 달 가까이 미루고 미룬 한국당의 5.18 망언자 징계 조치가 경징계에 그쳤다"며 "차라리 '자유망언당'으로 당명을 바꾸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 윤리위의 결정에 대해 "비운의 역사에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은 정당으로서 과거에 대한 반성도, 과거를 마주 대할 용기도 없는 정당임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오늘 마침 4.19 혁명 59주년이다. 한국당은 민주 영령들께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5.18 기념식 참석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황 대표는 5.18 기념식 참석을 추진한다 했나? 이러고도 광주시민을, 광주 영령들을 대할 낯이 있느냐"고 황 대표를 겨냥했다.

범(汎)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한국당이 솜방망이 징계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징계를 한 것인지 '안마'를 한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국민들 멍든 가슴에 도리어 더 큰 생채기를 냈다"고 가세했다. "민심을 배반한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해산함이 마땅하다"고도 했다.

구 바른정당계인 이 대변인은 "악의적 역사 왜곡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한 행위에 대해 응당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반역사·반민주 집단임을 스스로 고백했다"고 한국당을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황교안 대표에게 잠시나마 기대를 가졌던 국민들은 참 실망스럽다"며 "5.18 징계 건은 황 대표 능력·역량 바로미터처럼 됐는데, 역시 황 대표는 '미래로 가자'고 하면서도 과거로 뒷걸음질치는 한국당을 멈춰세우지 못했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최고위원도 논평을 내어 "한국당이 5.18 망언 의원들에게 면죄부를 줬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광주가 지역구인 최 최고위원은 "혹시나 기대했지만 결과는 역시나였다.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며 "한국당이 진정으로 5.18을 생각한다면 망언 의원을 확실히 제명하고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과 진상규명위원회 구성·출범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최고위원 역시 "황 대표는 대표가 된 지 두 달 가까이 되도록 '태극기 부대' 눈치만 보며 5.18 망언 의원 징계를 차일피일 미루더니 오늘 면죄부 징계 조치를 내렸다. 이러고도 무슨 낯으로 5.18 행사에 참석하려 하는가"라고 황 대표에 대한 공세를 폈다.

정의당은 김종대 원내대변인 논평에서 "국민들은 이들의 국회의원 자격을 박탈하고 단죄할 것을 요구했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며 "이 정도면 처벌보다는 오히려 격려에 가깝다"고 비꼬았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목숨걸고 지키려 한 민주주의의 출발이 59년 전 오늘 4.19 혁명이고 5.18 광주는 그 연장선"이라며 "이를 부정한 이들을 벌하지 않은 한국당은 역사 비틀기를 오히려 격려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 "이종명 의원은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제명을 해야 하지만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은 상태"라며 "국회에서 할 일을 거부하는 한국당이 자당(自黨)의 업무마저 하지 않고 있다. '국회의원 세비 아깝다'는 국민의 한탄에 이어 '당비 아깝다'는 한국당원의 한숨이 들리는 듯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이날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가 결정된 김순례 한국당 최고위원은 입장문을 내어 윤리위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재심 청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 당 윤리위원회에서 제게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당의 처분을 존중하며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과 당원동지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아울러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5.18 유공자 및 유족 여러분께도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저는 지난 2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 참석해 축사 도중 일부 부적절한 표현의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사과한 바 있다"면서 "앞으로 심사숙고해 더 정제되고 신중한 발언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제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윤리위 결정에 대한 타 정당의 비판과 광주 5월단체 등의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에도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황 대표는 이날 인천 장애아동시설 방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행 여부에 대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이라며 "같이 뜻을 모아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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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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