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 '해녀 수필가'로 불리던 박말애(63) 씨가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7시 23분쯤 부산 기장군 대변항 인근 바다에서 '해녀 수필가' 박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검은 물체가 물 위에 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숨져 있는 박 씨의 사체를 수습하고 별다른 소지품이 발견되지 않아 지문 조회를 통해 박 씨임을 확인했다.
해경 관계자는 "발견 당시 평상복 차림이었고 가족들에게 해당 사실을 통보한 상황이다"며 "신고자, 주민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고 전했다.
한편 박 씨는 기장 대변항 출신으로 30여 년간 해녀 생활을 해왔다. 이후 지난 2006년 문학지 '문예운동'으로 등단했다.
박 씨는 해녀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녀가 부르는 바다의 노래', '파도의 독백' 등 수필집 2권을 출판해 관심을 모았으며 지난 2015년 '한국동서문학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씨 장례는 기장문인협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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