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폰을 개설해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에 공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기통신사업법 등 위반 혐의로 A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B 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울산 지역 등에서 유령 텔레마케팅 사무실을 차리고 대포폰 365대를 중국, 필리핀 보이스피싱 조직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전화기를 개통할 때 통신사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미리 사무실에 책상과 컴퓨터 등을 설치해 놓고 실제로 회사를 운영하는 것처럼 위장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전화기가 개통되면 바로 수거해 대당 70~150만원 상당을 받고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중 일부가 전국에서 10억5000만원을 보이스피싱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첩보를 입수해 현재 국내 모집책과 해외 전달책, 해외 총책 등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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