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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활력화에 최적" VS "갈등 조장 시장 석고대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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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활력화에 최적" VS "갈등 조장 시장 석고대죄"

한화 베이스볼 파크 부지 선정 놓고 정당과 자치구 극명한 입장 차

▲허태정 대전시장이 21일 새 한화 베이스볼 파크 입지 선정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프레시안(육심무 기자)

대전시가 21일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장소로 중구 한밭운동장을 선정한 것과 관련해 대전지역 각 정당과 지방자치단체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대전의 새 야구장 건립 결정을 환영하며, 시민들을 위한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만들어주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강화평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대변인은 새 야구장 입지로 종합운동장을 선정한 것에 대해 “접근성, 경제성, 도시 활성화 효과, 입지환경, 사업 실현성 등 종합평가에서 우위에 있었고, 특히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기에 최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논평했다.

또 “새 야구장이 들어서는 곳은 일부 지역(자치구)이 아니라 우리 대전”이라며 “야구장 유치를 위해 노력했던 자치구들도 이제는 함께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성공을 위해 이번 결과를 존중하고 수용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묵은 지역 간 갈등이나 정쟁 조장은 대전의 새 야구장을 향한 시민의 기대와 열망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이를 획책하려는 어떠한 시도들에 대해서도 결코 좌시하거나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허태정 대전시장에게 시민들 간 갈등을 조장하고 엄청난 행정력 낭비를 초래한 1차적 책임을 지고 시민에게 석고대죄 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사태에 제 기능을 전혀 못하는 정무라인과 시민단체 출신 보좌진들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통해 대전 시정을 일신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이날 박희조 수석 대변인 논평을 통해 “허태정 시장의 리더십 부재와 정무기능 마비가 가져온 초유의 극한 갈등과 경쟁으로 점철된 논란이 오늘 발표를 계기로 종지부를 찍기를 희망한다”면서 “허시장이 작년 취임 후 자신의 지방선거 공약 변경에 따른 대시민 설명과 사과 없이 대상지를 용역에 맡기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하면서 대 혼돈이 시작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시장의 머릿속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민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며 “자칭 민주 정권이라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재의 행태가 허 시장이 이끄는 대전 시정에도 그대로 박혀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대전 한화 베이스볼 파크와 주변 환경 사진 ⓒ대전시


바른미래당 대전시당도 자치구민들을 기만한 허 시장은 시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은 이날 "허태정 대전시장은 후보시절 발표한 공약을 진행하면 그만인 일을 지나치게 확대해 소모적 행정낭비와 유치에 실패한 구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면서 "시대정신을 읽지 못하는 무능, 리더십 상시, 철학 빈곤, 자치구간 갈등을 유발한 허 시장의 잔혹한 태도를 규탄한다"고 논평했다.

또 "아무 생각없이 아이들 싸움붙이 듯 물러나 앉아 자치구끼리 삭발하고 단식하는 등 유치경쟁을 촉발했고, 허 시장은 이를 즐기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21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설 예정지가 중구 한밭야구장 부지로 확정된 만큼 이제 지역 화합과 균형발전을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남가현 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은 “원도심 활성화 계획 중 하나로 허태정 시장이 야구장 신축을 공약했던 만큼 애초부터 중구를 떠나 다른 지역에 건립하는 것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세간의 예상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면서 “그런데 ‘어차피 중구’였다면 왜 불필요한 지역 갈등을 만들었던 것인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어쨌든 일단 부지는 확정되었고, 대전시에는 이제 야구장을 잘 건립하는 문제뿐 아니라 커진 지역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과제가 남았다”면서 “더 이상 불필요한 지역 간의 갈등이 계속되도록 두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삭발과 단식까지 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지만, 이제는 기초지자체들도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면서 “대전시는 낙후된 지역을 살릴 기반 시설이 필요하다는 동구와 대덕구의 요구도 깊이 고민하고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의 각 자치구도 입장을 표했다.

황인호 대전동구청장은 “새로운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후보지 선정 결과에 대해 23만 동구 구민과 함께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동구 발전만이 아닌 대전시 전체의 발전과 위상, 랜드마크로서의 가치 등을 고려했을 때 대전역 선상야구장이 최적지임을 확신해 왔다”며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던 대전역세권 개발에 가속도를 내고, 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클 것이라는 기대와 가능성을 가지고 유치활동에 최선을 다해 왔다”고 밝혔다.

또 “우리의 목표는 야구장 유치에 그치지 않고, 복합2구역 민자유치로 수십년째 답보된 대전역세권 재정비라는 큰 뜻이 있다”며 “23만 동구 구민은 대전발전과 대전역세권 개발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전시 역시 대전역 복합2구역 개발 공모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와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 유치 홍보와 준비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구정발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 지난 18일 공정한 새 야구장 입지 선정을 요구하며 대전역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전동구청 정책비서실장 ⓒ프레시안(육심무 기자)

박용갑 대전중구청장은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새로운 야구장을 건립한다는 용역 결과를 25만 중구민과 함께 환영하며, 한밭종합운동장 내 새로운 야구장 건립은 허태정 시장의 대전 시민과의 약속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보지 5곳에 대해 대전시가 발표한 선정 기준인 입지 환경 접근성 사업 실현성 도시 활성화 효과 경제성 등 5개 항목에 의한 객관적이고도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 질 것으로 믿었으며, 우리 구 한밭종합운동장이 제일 적합한 부지라고 확신했다”면서 “그동안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자치구간 과열 경쟁으로 150만 대전 시민이 갈등을 겪는 것은 대전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지금까지 말을 아끼며 그 결과를 기다려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청장을 믿고 묵묵히 자제하며 기다려준 25만 구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150만 대전 시민이 꿈의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 파크’조성에 다 같이 마음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부지로 대전 중구 한밭종합운동장을 선정한 대전시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발표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유성에서도 구암역 인근과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두 곳이 후보지로 검토되었으나 선정되지 못해 아쉽지만, 대전시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입지를 결정했다고 본다”며 “이제는 대전시와 5개 자치구 그리고 지역사회가 합심하여 지역현안을 해결하고 대전의 발전을 앞당기는 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정현 대전대덕구청장은 “중구가 ‘베이스볼 드림파크’ 최종 부지에 선정된 것을 축하하며, 대전시 결정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박정현 구청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KBO리그 구장 중 가장 오래된 경기장인 대전야구장이 ‘베이스볼 드림파크’ 사업을 통해 앞으로 한화이글스 팬과 대전 시민 중심의 새로운 스포츠 메카로 거듭나길 기원한다”면서 “그동안 지역에서 이뤄진 각종 사업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외면당해온 대덕구로써는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이란 대명제 아래 진행된 ‘베이스볼 드림파크’ 사업에 거는 기대가 내심 컸기에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또 “대전시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 깊은 고민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반복되는 아픔이 주는 실망감은 결코 적지 않다”면서 “이에 신대동·연축지구 개발의 성공을 뒷받침할 ‘제2대덕밸리 첨단산업단지’를 조속하게 추진해줄 것과 함께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기술이 실증화 단계를 거쳐 대전산업단지와 대덕산업단지에서 사업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시책을 개발하는 등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적극 나서주기를 대전시에 간곡하게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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