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태정 대전시장이 21일 기자회견에서 야구장 부지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프레시안(육심무 기자)
새로 건설될 한화 이글스파크 부지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허태정 현 시장이 공약했던 한밭운동장으로 결정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1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부지를 한밭종합운동장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허 시장은 “용역결과 한밭운동장이 입지환경과 사업실현성, 경제성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적으로 최고 점수를 받았다“면서 ”한밭종합운동장은 2만 2000석 규모의 야구장을 수용하기에 적정한 면적이며,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따른 대중교통 접근성이 용이하고, 기존 부지를 활용한 사업실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하늘에서 본 한밭야구장 전경 ⓒ대전시
입지선정 평가 용역을 수행한 업체는 2018평창동계올림픽파크조성 기본계획 등을 수행한 ㈜S사와 잠실야구장 일대 MICE⋅스포츠 인프라건립 사업 타당성 검토 등을 수행했던 ㈜N사가 참여한 컨소시엄 업체로 국내․외적으로 사업수행 실적이 많은 업체라고 덧붙였다.
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원도심 활성화와 보문산권 관광벨트를 연계해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며, 용역업체를 통해 7월까지 야구장의 형태, 규모, 상업시설, 편의시설, 운영방안 등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2020년 말까지 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를 이행한 후 2021년부터 설계 및 공사를 진행해 2025년에 개장할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새 야구장의 위치가 충분히 신뢰할 만한 전문 용역사에서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선정된 만큼, 선정결과를 깨끗하게 수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며 “이제 야구장을 어떻게 잘 지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대전의 미래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매, 앞으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밭운동장의 야구장 부지 선정에 대해 의원들이 삭발을 단행했던 대전중구의회와 중구청은 “당초 지방선거 당시 한밭운동장에 설립하겠다고 공약했었던 만큼 당연한 귀결”이라며 “시민들의 역량을 결집해 세계적으로 손색이 없는 야구장이자, 공연 문화시설로 건립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대전시의 무책임한 행정 편의주의를 비판하며 간부 공무원이 단식 농성을 벌이기도 했던 대전동구는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현재 유보하고 있다.
▲새로 건설될 한화 이글스파크 부지 선정에 쏠린 시민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21일 회견장을 가득 매운 기자들 ⓒ프레시안(육심무 기자)
그러나 동구 정책비서실장은 지난 18일 “대전시는 야구장 입지 선정에서 지역민과 대전 야구팬들의 의견을 무시하며, 시민과 팬, 그리고 야구전문가들을 배제했다”며 “이는 야구를 사랑하고 대전시의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며, 야구장 부지 결정을 시장의 입맛에 맞게 정무적, 정치적으로 결정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
새 야구장 건설 부지를 용역을 통해 선정하겠다던 대전시의 발표에 가장 먼저 신대동 개발제한 구역에 야구장과 복합문화시설 등을 설치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던 대덕구도 공식 입장을 문는 질문에 구청장과 아직 협의되지 않아 발표할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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