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공사현장 인근에서 산비탈 일부가 무너지고 도로에 균열이 생기는 등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쯤 사상구 엄궁동과 사하구 하단동 사이 지하철 공사구간 옆 승학산 비탈에서 흙더미와 바위가 굴러 내려왔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산비탈에서는 나무가 일부 쓰러지고 굴러내려 온 바위와 흙더미로 인해 안전펜스 곳곳이 떨어져 나갔다. 또 지반 밀림 현상으로 도로에 약 20m 길이의 균열이 나고 주변 전봇대가 기울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 일대 2개 도로(을숙도 초등학교→엄궁 방향, 엄궁 롯데마트→을숙도 초등학교 방향)의 6개 차로를 전면 통제하고 차량을 우회하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인근에 있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부산지부(갱갱보호소) 수용자와 직원 등 20여 명을 대피시키고 일대 주유소와 공장에도 위험상황을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교수와 전문가를 동원해 위험요소 여부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며 "현재 시공차 측에서 추가로 토사와 암석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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