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령자 교통사고가 이슈가 된 가운데 고령자로 인한 사고는 서울, 법규위반에 따른 사고는 광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시안>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입수한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지역별 교통사고 분석 현황에 따르면 서울 등 8대 특·광역시의 교통사고의 경우 자동차 1만대당 사고건수는 서울과 광주가 가장 많은 불명예의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대 사람의 사고는 서울이 가장 많은 90.1건에 이어 부산이 73.7건, 광주가 70.4건으로 3위로 나타났다.
차량 단독사고도 서울이 11.4건으로 1위이고 대전이 10.9건, 광주가 10.6건으로 평균 9.4건보다 높았다.
그러나 차대 차 사고는 광주가 249.2건으로 8대 도시 가운데 1위로 평균 189.8건보다 훨씬 많았고, 법규위반으로 인한 사고는 광주가 무려 324.2건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평균 253건보다 크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들 사고의 전체 건수는 서울이 658.9건, 광주가 654.4건으로 8대 도시 평균 513.1건에 비해 월등히 사고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 내용의 세부 위반 사고를 들여다보면 서울의 경우 안전거리 미확보가 44건으로 1위, 안전운전불이행이 189.3건으로 1위, 고령운전자 사고는 46.4건으로 1위로 나타났다.
또 서울은 진행중 추돌은 43.4건으로 2위, 신호위반이 39.4건으로 2위, 보행자보호의무위반이 11.9건으로 2위로 나타났다.
광주의 경우는 횡단중 사고가 44.8건으로 1위, 측면직각추돌이 16건으로 1위, 주정차중 추돌은 22.1건으로 1위, 차량단독 공작물 추돌은 3.5건으로 1위, 교차로 운행방법 위반 사고가 30.4건으로 1위, 차로위반 사고가 9.2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광주는 정면추돌이 44.4건으로 2위, 중앙선 침범 사고가 13.5건으로 2위, 안전거리 미확보가 41.1건으로 2위, 불법유턴이 2.8건으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차량 용도별 사고를 보면 서울은 사업용 차량 사고가 115.1건으로 1위에 이어 광주는 75.3건으로 2위였다.
비사업용 차량 사고는 광주가 243.8건으로 1위였고 대전이 240건으로 2위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광주와 대전 등이 자가용 차량이 많고 자동차 안전운전을 잘 이행하지 않아 나타나는 사고로 분석된다.
광주의 법규 위반 사고가 가장 높은 것은 안전불감증과 성급한 운전행태가 만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올해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보행자 사고예방대책 등 안전사고 예방을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행자 사고 다발구간 96곳의 교통사고 예방시설을 개선하고 주변 경로당, 초등학교 등 학생과 노인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한다.
더불어 운전자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불법 주정차와 불법 광고물에 대한 단속을 연중 실시하고, 무단횡단 방지펜스와 횡단보도 LED조명 설치, 어린이보호구역 단속용 CCTV 추가 설치, 초등학교 등하굣길 교통안전 지킴이 사업 확대 등을 실시키로 했다.
송상진 시 교통건설국장은 “2018년의 경우 광주시 교통사고 사망자는 75명으로 2017년 117명보다 36% 감소해 교통사고 감소율 전국 1위의 기록했다”면서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수 목표를 지난해보다 10% 감소한 68명으로 설정하고,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의 61%(46명)이었던 보행자 교통사고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송 국장은 “올해 광주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만큼 교통질서를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 향상과 교통안전 시설 개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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