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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절반 이상 '북한은 협력 대상'...20대와 극명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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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절반 이상 '북한은 협력 대상'...20대와 극명 비교

교육부·통일부 조사 결과 발표...1년 새 北 이미지 긍정 변화

북한을 적으로 생각하는 한국 초중고 학생 비율이 1년 사이에 크게 줄어들었다. 대신 협력 대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커졌다. 초중고 학생들의 대 북한 이미지는 전반적으로 1년 사이에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교육부와 통일부는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22일부터 12월 10일까지 전국 597개 초중고 학생 8만2947명을 대상으로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를 한 결과, 북한을 '적'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5.2%였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35.8%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반면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생각한다는 학생 비율은 전년 대비 9.6%포인트 오른 50.9%였다. 북한을 '경계 대상'으로 꼽은 학생 비율은 28.2%였고, '지원 대상'으로 본 학생 비율은 12.1%였다.

'북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전쟁·군사'(29.7%), '독재·인물'(26.7%)이라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전년 대비 17.4%포인트 떨어진 56.4%였다.

반면 '한민족·통일'이라는 응답자 비율은 전년 대비 16.3%포인트 오른 24.9%였다. 여전히 북한에 관한 부정적 인식 정도가 더 크지만, 학생들 사이에서 북한의 이미지가 종전에 비해 더 긍정적으로 변화했음을 확인 가능한 지표다.

통일 필요성에 공감하는 학생 비율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63.0%였다. 반면 '통일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13.7%였다. 통일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한 학생 비율은 전년 대비 2.7%포인트 떨어졌다.

학생들은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 전쟁 위협 등 불안감 해소(24.6%), 한민족(21.6%), 국력 강화(21.2%), 이산가족 문제 해결(18.2%) 등을 꼽았다.

통일이 불필요한 이유로는 통일 후 사회 혼란(35.7%), 경제적 부담(28.8%), 북한 도발로 인한 북한 체제에 대한 거부감(15.8%)을 들었다.

학생들의 이 같은 대북 가치관은 20대 청년 세대와 대비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7월 31일 발표한 '남북 관계에 대한 인식 여론조사' 자료를 보면, 20대가 북한에 느끼는 '감정온도(호감도)'는 46.6으로 중간 지표인 50도보다 낮았다. 긍정보다 부정적인 인식 수준이 더 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지난해 7월 5일 발표한 '북미 정상회담과 한국인의 주변국 인식' 자료를 보면, 20대의 북한 호감도는 3.95점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20대의 호감도 역시 3.00점으로 전 연령대에서 최저였다. 60세 이상(3.71)에 비해서도 낮았다.

비록 해당 조사 시기가 이번 초중고 학생 인식 조사와는 수 개월 차이가 나긴 하지만, 최근 특히 20대 남성의 보수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현상과 맥락을 같이 하는 부분으로 읽힌다.

한편 초중고 학생 조사에서 '학교에서 통일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79.9%로 전년의 80.4%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통일 교육 후 통일에 관한 관심도가 커졌다는 응답자 비율은 전년 대비 2.5%포인트 오른 52.2%였다.

이번 조사는 초등학생 5, 6학년 2만6213명, 중학생 2만8673명, 고등학생 2만806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 0.3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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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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