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다음 달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영변 핵 시설 해체와 국제기구의 사찰 허용 등 구체적인 약속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24일(이하 현지 시각) 스위스에서 진행 중인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강 장관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포기 등의 구체적인 비핵화 이행 조치 방안에 동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핵화 단계에서 북한의 핵 능력 완전 공개가 한 부분이 돼야 하며, 포괄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단계적 이행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북미가 상응하는 양보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응 조치와 관련, 강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 과정에 있다는 확신이 들 때 제재 해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전에도 할 수 있는 다른 조치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23일 다보스 포럼의 '지정학적 전망'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강 장관은 북미 양측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며 조만간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에 대해 "매우 유용했다"며 현재 북미 간 협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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