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대전시의원은 16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범계 국회의원이 지난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서 허태정 후보를 불법 지원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 수사에 대해 선거에 영향을 끼친 것이 명백한 점에 대해 인지수사를 하는 것이 마땅하고 더 조사해야 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불신을 표출했다.
김 의원은 15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인 조승래 국회의원이 권리당원 명단 유출에 대해 “김소연 의원 주장은 아직 사실로 확정된 바 없다. 조사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판단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당원명부 유출 등 조직적 개입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조승래 민주당 시당위원장이 권리당원 명단 유출에 관해 김소연 의원 주장일 뿐,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취지로 답한 것 같다"며 “당원명부 유출은 제 주장이 아니라 재판에서 증거로 제시된 물증이 있고, 관련자의 일관된 진술이 있다”면서 구속된 전 대전시의원 등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과정에 제시된 증거목록 등을 제시했다.
또 "재판 증거기록은 구속된 박범계 국회의원 전 비서관의 노트북에서 나온 파일로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담긴 1058명의 파일"이라며 "박 의원 전 비서관은 전 대전시의원 지시로 박범계 의원 사무실에서 파일을 받아 허태정 시장 후보 경선에 사용했음을 진술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이 확인한 검찰 수사기록에 '자료가 유출됐을 가능성과 어떻게 유출됐는지 확인할 필요 있다'고 명시돼 있고, 현 박범계 의원실 비서와 구속된 전 대전시의원, 전 비서관 등이 카카오톡을 통해 수시로 연락하며 허태정 시장 후보를 도왔다는 증거 기록을 내밀었다.
김 의원은 “박범계 의원이 구속된 전 비서관과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는데, 의원실 비서와 전 대전시의원 및 전 비서관 등이 수시로 연락하며 권리당원 명부를 주고받았고, 카톡방에 박 의원이 이들과 함께 참여했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박범계 의원이 당대표 경선에 나섰던 시점에 민주당 전국 대의원, 의장단, 고문단, 국회의원 등 명단이 특정 시민단체 대표인 지역대학 모 교수에게 전달됐다는 카카오톡 대화 등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증거목록에 이 정도 증거가 있으면, 통상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엄격하게 조사하고 처벌한다”면서 “더 조사했어야 함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고, 선거에 영향을 끼쳤음이 명백해 인지수사를 했어야 함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시민단체들이 당연히 문제제기를 해야 하지만,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고 특히 진보단체들이 왜 입을 다물고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김소연 의원은 채계순 대전시의원을 자신에 대한 성희롱 및 모욕 등의 혐의로 대전 둔산경찰서에 고소해 수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