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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옥희 "성적지상주의가 스포츠폭력 원인, 처벌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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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옥희 "성적지상주의가 스포츠폭력 원인, 처벌 강화해야"

학교운동부 지도자 성폭력근절·학생인권보호 교육 등 사전예방 중요성 강조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심석희 선수의 폭로와 관련해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체육계 폭력·성폭력 근절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울산시교육청은 모든 학교운동부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학교운동부 지도자에 대해서도 성폭력 근절과 학생 인권보호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대한체육회가 발표한 '스포츠 폭력·성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포츠계 현장 폭력 경험이 26.1%, 성폭력 2.7%로 조사됐다.

학교 내 스포츠폭력은 각 학교에 설치된 학교폭력위원회를 통해 신고할 수 있고 성폭력의 경우 교육청 홈페이지의 신고센터를 통해 익명으로도 신고할 수 있지만 대회 출전 등 운동부 지도자와 학생들 간의 특수 관계로 신고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울산교육청

울산지역은 스포츠 중·고등학교 학생 300명을 비롯해 초·중·고를 합쳐 140개 학교 170개 팀의 학교운동부가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여학생이 있는 운동부에 남자 운동부 지도자가 배치된 곳은 초등학교 8곳 8팀, 중학교 13곳 17팀, 고등학교 10곳 18팀, 특수학교 2곳 2팀이며 모든 운동부에 남성지도자가 배치돼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번 달 말까지 학교운동부에 대한 지도·점검에 나서 폭력·성폭력예방교육과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들의 애로사항을 듣기로 했다. 또한 다음 달에는 학교운동부 지도자 연수를 열고 학생인권보호, 청렴교육 등의 예방교육을 한다.

특히 학교운동부 지도자를 채용할 때도 성범죄 경력조회와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조회를 통해 부적격 지도자를 걸러낼 방침이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엘리트 체육 중심의 성적지상주의가 스포츠폭력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폭력에 대해서 재발방지를 위한 강력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인권교육을 통해 폭력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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