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나라가 통째로 넘어가고 있고, 경제가 통째로 망쳐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정치 활동 재개 뜻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정계를 떠난 일이 없기에 정계 복귀가 아니라 현실정치로의 복귀라고 해야 정확할 것"이라고 스스로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 패배 직후 야당 대표에서 물러나면서 나는 '홍준표가 옳았다는 국민들의 믿음이 바로설 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며 "최근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 홍준표의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힘입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복귀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현실정치 복귀를 선언했지만 홍 전 대표의 활동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당 대표 시절 10여 명에 달했던 자유한국당 내 '친홍(親홍준표)'계 의원은 이제 한두 명밖에 남지 않았다. 김병준 현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홍 전 대표에 대해 "그 분은 평당원"이라며 "관심 두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견제성 발언을 했다.
6.13 지방선거 당시 홍 전 대표와 함께 당을 이끈 김성태 원내대표도 "정치인 홍준표가 이제 자연인이 된 마당"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홍 전 대표가 실제로 정치활동을 재개하더라도 당내에서보다는 외곽활동을 통해 목소리를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12월 중순 국민들과의 직접 소통 수단인 'TV 홍카콜라'(홍 전 대표가 최근 개설한 유튜브 채널)를 통해 그동안 못다 했던 내 나라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펼치고, '프리덤 코리아'(싱크탱크)를 통해 이 땅의 지성들과 '네이션 리빌딩(nation rebuilding)'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것만이 좌파 광풍 시대를 끝내고 내 나라를 살리는 마지막 기회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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