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日·獨 기업 570억 투자유치 협약 체결

일본계 이비덴, 독일계 베페사...영일만산단 내년 2월 착공

▲왼쪽부터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전우헌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코바야시 켄지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주) 대표이사, 이훈기 베페사징크포항(주) 전무 ⓒ 포항시

경북 포항시가 570억 원 규모의 해외기업 투자를 유치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이 예상된다.
시는 15일 경상북도와 함께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IBIDEN.일본)와 베페사징크포항(독일)과 570억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은 이강덕 포항시장과 경상북도 전우헌 경제부지사, IBIDEN(주) 쿠니에다 코지 사업부장, 베페사징크포항(주) 이훈기 전무 등 3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두 외국계 기업은 영일만산업단지 부품소재전용공단에 신규 입주 및 추가 설비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로 인해 67명의 청년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고 시는 밝혔다.
이비덴과 베페사는 MOU체결 이후 늦어도 내년 2월초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이번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 10월 초, 일본 기후현에 소재한 일본 본사 IBIDEN(주)을 직접 방문해 투자 협의를 진행해 왔다.

IBIDEN㈜은 1912년에 일본 기후현에 설립된 전자부품과 세라믹제품을 개발․제조․판매하고 있다.
또한 미국 등지에 해외 생산거점과 유럽지역에 해외지사를 두고 종업원 1만5100명의 글로벌 기업으로, 프린트배선전자기판 세계 1위업체로 알려졌다.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주)는 지난 2013년 12월 영일만부품소재전용단지 5블럭에 준공식을 갖고, 부지면적 10만413㎡에 지금까지 1억3천 만불(1천57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에 370억을 추가로 투자해 흑연제조공정을 신․증설 한다.

베페사징크포항(주)의 본사 독일 베페사는 1993년에 설립해 전세계 15개국 30여개 이상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새롭게 포항지역에 200억원을 투자해 고순도 산화아연 제조공정을 신설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난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소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 유치에 이어 이번에 또 다시 신소재분야 외국 기업 유치를 성공함에 따라 향후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이차전지, 반도체, 에너지 분야 선도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미래산업의 핵심소재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투자 성공이 보장되는 포항지역에 둥지를 터준데 대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