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충북 청주시금고 선정과정에서 2순위인 KB국민은행이 당초 제안했던 협력사업비 130억 원을 36억 원으로 낮춰 계약하며 특혜시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시금고 선정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장했다.<10월29일·31일, 세종충청면>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일 성명을 내고 “과도한 협력사업비를 제시하고 제1금고로 선정되지 못하면 제3순위보다 높게 협력사업비를 제시해 제2금고로 선정될 수 있는 나쁜 선례”라며 “공공성 시비와 특혜의혹을 없애기 위해 시금고 선정기준 및 선정과정 등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일반적인 시금고 선정기준인 자산건전성, 리스크관리 수준, 자본적정성 등은 시중은행간 큰 차이가 없어 협력사업비 규모가 시금고 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3순위인 신한은행 측이 주장하는 대로 이행하지 못할 협력사업비를 제안한 것으로 허위기재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주시는 복수금고 운영으로 재정수입은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순위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협력사업비를 시가 임의대로 조정하는 등의 절차상의 문제는 행정의 공공성을 훼손시켰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선정과정 공개를 촉구했다.
한편 청주시는 그동안 1금고 체제(NH농협)를 운영하다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한범덕 시장이 당선된 후 1·2금고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달 4일 제안 설명에서 1순위로 NH농협이, 2순위로 KB국민은행이 선정됐지만 같은달 29일 최종 약정을 하면서 KB국민은행이 당초 제안했던 협력사업비 130억 원을 36억 원으로 낮춰 계약하면서 3순위인 신한은행이 선정과정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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