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변화, 혁신, 미래' 세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시민행복·해양수도 부산을 만들기 위한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오거돈 시장은 민선7기 부산의 갈등과제를 해결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정혁신을 추진하는 등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비전' 실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1일 취임한 오거돈 시장은 '변화- 과거와 단절하다', '혁신- 갈등과 직면하다', '미래- 미래를 준비하다'의 세 가지 키워드로 자신의 취임 100일을 되돌아봤다.
먼저 오거돈 시장은 지난 7월 부산시 고위 공무원과 산하 공공기관장 등이 모두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부산시가 14년간 하나도 변한 게 없다"며 형식적 회의를 강하게 질타하고 '낡은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하며 행정혁신을 예고했다.
이를 통해 부산시 정례조례를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변경하고 민선6기 9명이던 개방형 직위를 11명으로, 5급 이상 여성 간부 비율도 20.2%에서 21.7%로 늘리는 등 내부 혁신을 추진했다.
특히 전임 시정의 부산국제영화제(BIFF) 파행,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추진 여부, 해수담수화 갈등, 부산 오페라하우스 문제 등 지역 갈등 현안에 대해서는 시민 공론화 제도와 집단 지성을 활용해 해결하고 있다.
BRT는 150명으로 꾸려진 시민참여단이 학습·숙의 과정을 통해 결정하고 해수담수화와 부산 오페라하우스 문제도 지역주민과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대화·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BIFF 파행과 과거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서는 부산시를 대표해 오거돈 시장이 공식 사과하고 수년간의 갈등을 봉함해 영화제 정상화와 인권도시로 한 걸음 나아갔다.
각종 사안들을 해결한 오거돈 시장은 5대 분야, 16대 전략 60대 추진과제, 163개 세부사업의 민선7기 공약실천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2022년까지 국비 3조6016억원, 시비 2조9974억원, 민자 2조9587억원 등 총 9조557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오거돈 시장은 "취임식을 태풍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현장을 챙기는 것으로 시작했다. 100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시민행복·해양수도 기틀이 이제 어느 정도 마련됐다"며 "앞으로 일자리, 교통, 재난·안전, 출산·보육 등 시민 체감형 정책 개발과 집행에 더욱 집중하고 긴 호흡으로 지역 경제 체질을 개선해 흔들림 없이 부산발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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